코로나에 2020년 가계 소비지출 2.3% 줄어

박영준 2021. 4. 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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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240만원으로 집계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도 245만7000원보다 5만7000원(2.3%)이 줄어든 240만원이었다.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이 1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나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 지출을 보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전년보다 7.4%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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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240만원 지출
1인 가구는 132만원.. 7.4%↓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24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3% 줄었는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락과 교육, 외식, 교통 지출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도 245만7000원보다 5만7000원(2.3%)이 줄어든 240만원이었다.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조사방법이 다른 2017·2018년은 미포함)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8% 감소했다.

지출 증감을 항목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이 확연하다.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이 1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나 감소했다. 교육 지출 역시 15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2.3%나 줄었다. 학원 수업이 축소된 데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외출이 줄면서 의류·신발 지출도 11만8000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14.5% 감소했고, 음식·숙박 지출 역시 31만9000원으로 7.7% 줄었다.

지난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통신 지출도 2.6% 감소한 12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1년 전보다 14.6% 증가한 38만1000원으로 역대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마스크와 영양제 수요가 늘며 보건 지출도 9% 증가한 22만1000원을 기록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가구원 수별 지출을 보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전년보다 7.4%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인 가구 지출은 교통(-33.0%), 교육(-40.2%) 등에서 줄고, 식료품·비주류음료(9.4%), 주거·수도·광열(1.0%) 등에서 늘었다. 지출 비중을 항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25만7000원으로 전체 지출의 19.5%를 차지했다.

2인 가구 지출은 204만원(-1.6%), 3인 가구 301만원(1.0%), 4인 가구 369만4000원(-0.7%), 5인 이상 가구 397만2000원(-2.5%)이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월평균 105만8000원을 지출했고,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월평균 421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5분위 가구가 1분위 가구의 약 4배에 달하는 금액을 소비한 것이다.

1분위 가구는 전체 5분위 가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지출이 3.3%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15.7%), 주거·수도·광열(5.4%) 등에서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세종=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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