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또 성추문.. 구호단체 명성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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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직원들이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여 단체 명성에 흠집이 났다.
이에 영국 대외개발처는 "영국의 원조를 받으려는 모든 단체는 그들이 일하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요구되는 높은 보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최근 보고를 보면 옥스팜이 이런 기준을 충족할 역량을 갖췄는지 의문이 든다. 우리는 이번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새로운 자금 지원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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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있는 英정부, 지원 중단키로
3년 전에는 아이티서 성매매 적발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옥스팜 직원 2명이 성착취 및 괴롭힘 의혹에 연루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에 영국 대외개발처는 “영국의 원조를 받으려는 모든 단체는 그들이 일하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요구되는 높은 보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최근 보고를 보면 옥스팜이 이런 기준을 충족할 역량을 갖췄는지 의문이 든다. 우리는 이번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새로운 자금 지원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팜은 1961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해왔으며, 주로 식수 문제 해결 같은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옥스팜은 아이티 성매매 의혹으로 2018년 이후 3년간 정부 지원이 끊겼는데, 지난달 지원 중단이 해제되자마자 다시 성비위 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자정 노력이 있었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옥스팜은 2011년 아이티 대지진 구호 현장에서 직원들이 임시숙소에 성매매 여성을 불러들인 사실이 뒤늦게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4명을 해임하고 3명은 사직 처리한 뒤 내부 개혁을 약속한 바 있다. 일부 직원은 구호 수혜자에게 지원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까지 받았다. 당시 스캔들로 후원자 7000여명이 정기 기부를 취소하고 정부 지원금도 끊기면서 옥스팜은 예산 1600만파운드(약 246억원)를 삭감해야 했다.
이번 성착취 의혹도 지난해 11월부터 조사가 시작됐는데, 이 사안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는 늦은 조사 속도에 분통을 터트렸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전했다. 지난 2월에는 전·현직 옥스팜 직원들이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11명이 성착취, 괴롭힘, 사기 등에 연루돼 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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