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방송 결국 인정 [종합]
[스포츠경향]
TV조선과 배우 함소원이 리얼 관찰예능 ‘아내의 맛’ 주요 내용이 조작이 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입장을 내고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함소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인정했다.
함소원은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했다.
함소원이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남편 천화(진화·陳華)와 출연한 ‘아내의 맛’은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시청자들은 앞서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이어졌다.
양측 사과에도 주요 에피소드들을 조작하고, 출연자가 대분분 인정한 사례는 ‘아내의 맛’이 처음이어서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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