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부족 심각..농활하면 학점 인정
[KBS 청주]
[앵커]
고령화 추세에 감염 사태까지 겹친 농촌의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일부 대학이 영농철,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어 화제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 옆으로 나란히 들어선 비닐하우스.
대학생들이 물에 젖은 폐비닐을 옮기고 있습니다.
[신태균/우석대학교 학생 : "처음에는 하우스 작업이라고 해서 안에서 파종이나 씨앗 같은 것 심는 줄 알았는데, 이런 생소한 비닐 뜯기 작업도 처음 알았고요."]
하우스 안에서는 수박 순을 자르고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영농철, 여러 대학생이 참여하는 농촌 봉사활동, 이른바 '농활'입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이번 '농활'은 정규 수업 시간에 진행되고, 15시간을 채우면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습니다.
대학교는 농촌 일손 부족 해소와 지역 공헌, 학생들의 봉사 정신 함양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상식/우석대학교 소방행정학과교수 : "학생들에게 소방대원 단합도 중요하고, 그리고 지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점을 부여하는, 1학점이 주어지는데요."]
충북 11개 대학교와 충청북도, 농협은 올해 초, 이런 대학생들의 농활을 정식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협약을 했습니다.
고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더 심해진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정경화/충청북도 농정국장 : "농번기는 다가왔는데, 농촌 일손이 굉장히 부족한 형편에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고요."]
우리 농촌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되고 있는 대학생 농활의 의미와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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