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식품]③ "곤충사육 70% 영세농"..안정적 판로 확보 관건
[KBS 청주]
[앵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 산업에 대해 살펴보는 연속 기획 순서입니다.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재배에 나선 농가는 많지만,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앞으로의 과제를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전 곤충 산업에 뛰어든 류인석 씨.
고소애와 귀뚜라미를 키웠지만 판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지난겨울, 사업을 철수해야 했습니다.
[류인석/청주시 내수읍 : "소규모로 하다 보니까 그냥 생산이 되면, 닭이나 가축 먹이로 던져주고…."]
5년 전 귀농한 이덕구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7천만 원을 들여 사육 시설을 마련했지만, 한 해 소득이 5백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독자적인 식품 개발과 생산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덕구/곤충 사육 농민 : "곤충 산업이 유망하다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무모하게 뛰어들었는데, 판로라든지 연구 개발이라든지 그런 것에는 좀 소홀했죠."]
충북 지역 곤충 산업 형태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농가형 형태가 70% 이상입니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법인은 사육부터 가공, 유통까지 가능하지만, 영세한 농가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변종완/한국사료곤충협회 충북지부장 : "(수익이) 굉장히 낮죠.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개점휴업 상태예요. 거의 다 그래요."]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 보전을 위한 시설 현대화, 사업화 컨설팅, 판로 개척 등의 지원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안기수/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장 : "식용 곤충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극복해볼 수 있을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미래 식량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곤충 산업.
전문가들은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실질적인 육성 정책과 산업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수레 끄느라 하루 4만보’…택배노동자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
- “3년 기도해서 낳은 아들인데”…비통한 사고 현장
- 3년 만에 돌아선 부산 민심…“정권심판 선택” 왜?
- “딸 수혈 도와달라”…화물차 사고 피해자 아버지 요청에 헌혈 줄이어
- 대낮에 빈집 문 뜯고 침입하려던 빈집털이…경찰 CCTV 확인 추적
- 의식불명 아내의 호흡기 직접 뗀 남편에 ‘살인죄’
- 매트리스 싸게 사려다 뒤통수…‘웹트리스’ 피해 주의
- 저소득층 지출만 왜 늘었을까? ‘먹고 살기’의 무거움
- 서울시민 5만 명이 허경영 찍었다…여성의당 김진아 4위
- [영상] 타이완 사고열차 CCTV 공개, 트럭 보고도 ‘속수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