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윳돈 '192兆' 주식 열풍에 최대치

김현동 2021. 4. 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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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국내 가계의 자금조달과 운용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운용 측면에서는 결제성 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누적되고 주식 등 고수익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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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정보시스템)

가계대출 증가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국내 가계의 자금조달과 운용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순운용 규모는 192조원에 달했다. 특히 주식투자 열풍으로 작년 가계가 취득한 주식 규모가 83조원이고,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19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등을 통한 조달이 173조5000억원으로 불어났지만, 재난지원금 등 정부로부터의 이전소득 등 소득증가로 운용규모는 365조6000억원이나 됐다.

금융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자금은 단기성 자금과 주식 등 고수익 금융자산으로만 흘러갔다. 가계의 결제성 예금은 전년 대비 42조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또한 국내 주식 63조2000억원, 해외주식 20조1000억원 등 국내외 주식 취득금액이 83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19.4%로 관련 통계 편제 이래 최대였다.

가계 전체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 비중도 2019년 18.1%에서 2020년 21.8%로 늘었다. 2010년(24.6%) 이후 최대 수준으로 공모펀드 인기의 위축에 따른 투자펀드 비중 축소 때문이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운용 측면에서는 결제성 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누적되고 주식 등 고수익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순운용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정부부문은 국채 발행 확대로 순조달로 전환했다. 정부 부문은 2019년 29조5000억원의 자금 순운용에서 2020년 27조1000억원의 순조달 상태로 돌아섰다. 정부부문의 순조달 전환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작년 정부의 조달은 141조5000억원, 운용 자금은 114조4000억원이었다.

방 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이전 지출이 크게 늘어 정부 자금 상태가 순운용에서 순조달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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