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떠나는 김종인 "스스로 승리 착각 말라"..당권은?
[앵커]
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은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당을 떠나면서 "국민의 승리를 당의 승리로 착각 말라"는 쓴소리를 남겼는데요.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 차기 지도부 선출과 야권 재편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개월여의 임기를 끝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압승을 이끌어냈지만 고별사에선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환호와 박수를 받은 마지막 의원총회에서도 당부는 이어졌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약자와 동행을 좀 하자 하는 것을 강조를 했습니다. 거기에 합당한 의정 활동을 하시면…."]
2016년부터 계속된 선거 4연속 패배에서 벗어났지만, 정권 심판론이 야당의 득표로 이어졌다는 자체 평가 속에, 당 의원 수의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은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개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단일화로 승리에 일조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야권이 변해야 통합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대통합의 전제는 야권의 혁신입니다. 혁신 없이 물리적으로 무늬만 통합해서는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지난 총선으로 확인됐습니다."]
혁신 경쟁과 함께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당권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전당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주호영 당 대표 직무대행은 "야권 통합 논의가 정리돼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있지 않았다며 담당 국장을 때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송 의원은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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