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주간 MVP] '시즌 초 3연승 막판 4연승' 수미상관 이룬 DB 허웅 & 얀테 메이튼

장도연,조태희 2021. 4.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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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도연, 조태희 인터넷기자]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개월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이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일만 남았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4개 팀은 차기시즌을 기약했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 MVP는 고졸신화를 창조 중인 전주 KCC 송교창이 수상했다. 마지막까지 부산 KT 허훈과 줄다리기를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표수 107표 중 99표를 쓸어 담으며 MVP로 선정되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주간 MVP는 원주 DB 허웅과 얀테 메이튼이 선정되었다. 시즌 막판 DB의 4연승의 주역 허웅과 메이튼의 활약을 리와인드 해봤다.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주간 MVP(국내 선수, 외국 선수 각 1명)를 선정했다. (대상 경기: 3월 29일~4월 6일, 기록: 4월 8일 기준)

국내 선수 MVP
17표 DB 허웅(27, 185cm)

팀순위: 9위 24승 30패
주간기록: 3경기(3승)/평균 19.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피는_못_속인다 #2시즌_연속_인기상 #모두_‘웅’며드는_중

“6라운드 같은 경기력이 돌아오는 시즌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6일 고양 오리온 전 승리 후 허웅 수훈선수 인터뷰 중에서)

10개 구단 중에서 DB만큼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한 팀이 또 있을까.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한 팀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승패의 중요도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미 탈락을 확정지은 팀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DB는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던 시즌 초반과 수미상관을 이뤘다. 일치감치 차기시즌에서 반등을 노리는 DB에게 막판 4연승은 의미가 있다. 그 중심에는 부상을 털고 날아오를 일만 남은 허웅이 있다.

허웅은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15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80-72 승리를 이끌었다. 허웅은 이날 2쿼터에만 10득점을 쏟아내며 전반전에 이미 경기를 접수(51-34)했다. 1쿼터 막판 두경민이 상대 실책을 유도해 공을 뺏어냈다. 두경민은 곧바로 오른쪽 45도에 있는 허웅에게 패스했고 그대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 슛으로 감을 잡은 허웅은 2번의 날카롭게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과 중거리슛은 물론 상대 파울을 유발하며 자유투로만 4점(4/5)을 쌓아올렸다. 기세를 탄 허웅은 3쿼터 초반, 각이 거의 보이지 않는 베이스라인에서 슛을 던져 넣으며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3일 KCC와의 경기에서도 허웅은 식을 줄 몰랐다. 이번에는 외곽으로 자리를 옮긴 허웅이 19득점 5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DB가 KCC를 상대로 93-73 대승을 거뒀다. 허웅은 이날 페인트존 득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그 말은 이날 허웅이 기록한 19점 중 17점이 골대를 기준으로 먼 지역에서 성공시켰다는 뜻이다. 거기에 허웅은 이날 3점슛 8개를 시도해 4개를 집어넣는 것은 물론 필드골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날카로움을 더했다.

불이 붙은 허웅은 6일 오리온을 만나 더욱 타올랐다. DB는 오리온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허웅의 결승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93-91로 승리했다. 허웅은 이날 2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건 25점 중 21점을 후반에 기록했다는 점이다. 경기 운영도 좋았다. 4쿼터 허웅은 야투 난조(2점슛 1/4)에 빠지자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특히 경기 종료 7.6초 전 얻어낸 마지막 자유투는 승부를 결정짓는 자유투였다.

허웅에게 2020-2021시즌은 그에게 많은 교훈을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처참한 팀 성적(1위->9위)과 초반에 발목 부상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고생한 허웅이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출전이 좌절하게 된 허웅이지만 막판에 4연승을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 과연 허웅이 절치부심하여 다음 시즌 인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김호중 인터넷기자 “이 남자가 인기가 많은 이유, 외모도 스타성도 아닌 실력!”
-김주연 인터넷기자 “팬들의 응원에 보답한 허웅!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그의 손끝이었다.”
-배현호 인터넷기자 “다사다난했던 DB의 20-21 시즌, 허웅으로 위로 받았다”

 

그 외 전자랜드 전현우(1표)

외국 선수 MVP
15표 DB 얀테 메이튼(24, 200cm)

팀순위: 9위 24승 30패
주간기록: 3경기(3승)/평균 22.7득점 10.7리바운드 1.7어시스트
#흔들리는_DB속에서_메이튼이_나타난거야 #SEE_YOU_SOON?!

“아직 보여줄 게 많다.”
(3일 KCC전 승리 후 점프볼 김주연 인터넷기자의 메이튼 인터뷰 중에서)

메이튼이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DB에 큰 힘을 실어줬다. DB는 시즌 중반, 타이릭 존스를 보내고 메이튼을 영입했다. 시즌 중 교체와 메이튼이 해외 리그가 처음이라는 점이 우려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메이튼은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22분 8초 동안 17.4득점 8.4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DB의 외국 선수 교체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메이튼이 몸소 증명해냈다.

DB는 지난달 30일 현대모비스전에서 80-72로 승리했다. 메이튼은 20분을 뛰며 16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DB는 1쿼터 초반부터 메이튼의 화끈한 덩크슛과 3점슛에 힘입어 강하게 치고 나갔다. 메이튼은 숀 롱을 앞에 두고도 주저 없이 야투를 시도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쿼터 들어서는 훅슛, 돌파를 통해 얻어낸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갔다. 메이튼은 1쿼터, 3쿼터에만 출전하며 각각 8득점씩 올렸다.

메이튼은 3일 KCC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홈팬들에게 승리(93-73)를 선물했다. 이날 32분 3초를 소화하며 22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메이튼은 코트 곳곳을 누비며 원활한 공격을 위해 스크린 플레이를 펼쳤다. 라건아와의 치열한 골밑 경합을 이겨내며 득점을 올렸다. 메이튼의 손에서 출발한 패스가 이용우를 거쳐 배강률의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연결되면서 영리한 팀플레이가 펼쳐졌다. 메이튼은 애런 헤인즈와의 미스매치를 집중 공략하면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DB가 이룬 유종의 미, 그 중심에도 메이튼이 있었다. DB는 6일 오리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3-91로 승리하며 4연승과 함께 54경기를 완주했다. 메이튼은 29분 11초 동안 30득점 9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DB의 추격이 거세진 3쿼터에서 메이튼이 힘을 발휘했다. 메이튼은 포스트업 후 훅슛, 허웅과의 투맨게임을 선보이며 12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까지 DB는 오리온과 한골 싸움을 이어갔다. 끝까지 알 수 없었던 4쿼터 승부에서 메이튼은 황금같은 두 차례의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튼은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외국 선수 선발 문제로 흔들렸던 DB의 중심을 잡아줬다. 비록 DB의 봄농구는 좌절됐지만 데뷔전부터 시즌 끝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KBL에 제대로 각인시킨 메이튼이다. 승패와 성적을 떠나 30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 코트를 누빈 메이튼은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과연 다음 시즌에도 메이튼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배현호 인터넷기자 “시즌 막판 번개같이 등장해 클래스를 증명한 메이튼, 윈디들의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현승섭 인터넷기자 “처음부터 메이튼이었다면 어땠을까?”
-김호중 인터넷기자 “유종의 미와 함께 높인 재계약 가능성”

그 외 KCC 애런 헤인즈(3표)

정규리그 JB주간 MVP도 23주 간 KBL과 함께 힘차게 달려왔다. 총 46회의 주간 MVP 중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 최다 수상자는 KT의 양홍석(3회)와 현대모비스의 숀 롱(7회)이다. 김민구, 서명진, 롱이 선정된 현대모비스가 9회로 주간 MVP 최다 배출팀에 올랐다. 한 주에 같은 팀 국내외 선수가 주간 MVP에 선정된 경우는 8주차와 22주차의 KGC인삼공사, 12주차의 현대모비스, 23주차의 DB이다. 플레이오프에도 JB주간 MVP는 계속된다.

2020-2021시즌 JB주간 MVP
WEEK 1: 이대헌(전자랜드), 디드릭 로슨(오리온)
WEEK 2: 허훈(KT), 에릭 탐슨(전자랜드)
WEEK 3: 김낙현(전자랜드), 아이제아 힉스(삼성)
WEEK 4: 송교창(KCC), 타일러 데이비스(KCC)
WEEK 5: 김선형(SK), 브랜든 브라운(KT)
WEEK 6: 김민구(현대모비스), 아이제아 힉스(삼성)
WEEK 7: 양홍석(KT), 브랜든 브라운(KT)
WEEK 8: 이재도(KGC인삼공사), 라타비우스 윌리엄스(KGC인삼공사)
WEEK 9: 송교창(KCC),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0: 이정현(KCC), 아이제아 힉스(삼성)
WEEK 11: 김영환(KT), 리온 윌리엄스(LG)
WEEK 12: 서명진(현대모비스),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3: 양홍석(KT),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4: 이재도(KGC인삼공사),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5: 전성현(KGC인삼공사), 닉 미네라스(SK)
WEEK 16: 김낙현(전자랜드), 얀테 메이튼(DB)
WEEK 17: 이관희(LG),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8: 양홍석(KT),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9: 허일영(오리온), 숀 롱(현대모비스)
WEEK 20: 허훈(KT), 조나단 모트리(전자랜드)
WEEK 21: 이관희(LG),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WEEK 22: 전성현(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WEEK 23: 허웅(DB), 얀테 메이튼(DB)

#사진_점프볼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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