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필요해요"..영화 '타인의 친절'
[EBS 저녁뉴스]
때로는 우연히 만난 타인이 삶을 살아갈 희망을 전해줄지도 모릅니다.
저마다 아픔을 가졌으면서도 서로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타인의 친절>인데요.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던 한 남자의 통쾌한 액션 영화, <노바디>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성과 감성>에서 두 편의 영화를 만나보시죠.
[리포트]
- 가끔 아빠 같은 사람들이 보여요
- 알아 유니폼 때문에 그래
- 주차 딱지 끊기면 아빠가 우릴 찾아내요?
- 뉴욕에선 아니지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아이들과 뉴욕에 온 클라라.
묵을 곳도 없이 거리를 헤매던 그녀는 늘 사람들에게 친절한 간호사 앨리스와 러시아 식당 매니저 마크 등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 남편이 아들을 때리고 있는 거예요. 앤소니가 숟가락을 싱크대 옆에 놨다고. 애를 식탁에 올려놓고요. 처음이 아니었겠죠
상처받은 사람은 클라라만이 아닙니다.
그녀를 돕는 마크나 앨리스에게도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아픔이 있죠.
- 내일은 출근 안 할 거예요
- 왜요?
- 더 이상 사람들에게 잘 못 하겠어요
영화 <타인의 친절>은 우연히 뉴욕에서 만나게 된 여섯 남녀가 서로를 도우면서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게 되는 내용인데요.
제69회 베를린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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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달러와 낡은 시계를 훔쳐갔다고요? 맨셀 씨. 저항은 해보셨나요?
- 아뇨
- 싸워볼 순 있었잖아요, 아빠.
집에 강도가 들었지만 저항 한 번 못하고 당하고 만 아빠, 허치.
가족들은 그런 허치가 무능력하다고 비난합니다.
- 놈들을 제압할 기회가 있었다며? 근데 왜 놓쳤어? 그쯤은 식은죽 먹기잖아
과거를 숨겨왔던 허치는 평범한 일상은 접어둔 채 가족을 건드린 이들에 대한 응징을 시작하죠.
- 지하실에 들어가 있어
- 대체 무슨 일인데?
- 911 부르지마
<노바디>는 비범한 과거를 숨기고 살아왔던 한 남자가 그동안 억눌렸던 분노를 터뜨리며 시작되는 액션 영화인데요.
영화 곳곳에 녹아 있는 유머와 경쾌한 액션이 짜릿한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영화 <타인의 친절>과 <노바디>는 이번 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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