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역구 설욕 이어 與 텃밭도 '싹쓸이'..'생태탕' 내곡동선 더블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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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5개 구를 모두 쓸어담으며 완승을 한 국민의힘은 1년 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서 박 후보를 이겼다.
특히 박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임에도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과반의 득표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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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정치고향인 구로서도 이겨
7대 지방선거와 비교땐 더 돋보여
당시 박원순 강남3구 제외 과반승
오세훈은 25개 區 모두 쓸어 담아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서 박 후보를 이겼다. 역대 선거에서 전 지역 승리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관악·강서·금천구 등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가 강했던 곳마저 오 시장으로 기울어진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일례로 오 시장은 광진을 지역구에서 58.7%를 득표하며 지난해 총선의 패배를 설욕했다. 자양 1∼4동, 구의 1·3동, 화양동 등으로 구성된 광진을 지역은 지난해 총선에서 오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한 곳이다. 당시 고 의원은 50.4%를, 오 시장은 47.8%를 득표했다.
오 시장은 20대 국회 때까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은 구로갑 14.6%포인트, 구로을 19.4%포인트 차로 미래통합당을 따돌렸다. 박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첫 유세지로 구로구를 택하기도 했지만 구로구 득표율이 43.7%에 그쳐 오 시장(53.2%)에 작지 않은 차이로 뒤졌다.
한편 ‘생태탕’ 논란의 발원지 내곡동에서는 오 시장이 5827표를 획득해 박 후보(3023표)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민주당은 선거 기간 내내 오 시장이 2005년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고, 그 뒤 서울시장 재임 기간 해당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2005년 오 시장이 생태탕을 먹었는지, 당시 어떤 구두를 신었는지 등을 두고 선거 막바지까지 지루한 네거티브가 이어졌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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