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험 보기 어려워..美 명문대의 혜안 '시험 선택권'

최이현 기자 2021. 4. 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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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팬데믹 속에서 우리나라의 수능과 같은 SAT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미국의 명문대학교들이 고민 끝에 혜안을 내놨습니다. 

표준화된 점수 외에, 다른 능력을 평가해 학생은 선발하는 건데요. 

이른바 시험 선택권을 도입한 겁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자세한 내용, 최이현 기자와 짚어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미국 명문대들이 입학요건에 SAT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최이현 기자

네,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능과 같은 시험을 치르기 어려워지자 입학 지원요건에서 시험점수 제출을 제외했습니다.

대신, 봉사활동이나 학교 성적 등을 입학사정관이 더 꼼꼼하게 평가를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SAT나 ACT와 같은 시험을 입학요건에서 배제한건 처음은 아니었는데요. 

최근의 코로나 19로 팬데믹 상황이 오면서,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본격화 한 겁니다.

이렇게 되자, 대학의 입학지원 사이트인 ‘커먼 어플리케이션'은 지난 2월 각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 결과 600만건이 접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11% 늘어난 수치죠.

표준화시험 점수를 배제하려는 노력은 전통적으로 저평가된 그룹의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게 됐습니다.

저평가된 그룹은 다양한 인종, 저소득층 등이 될 수 있겠죠.

학생들은 올해는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이런 반응입니다.

그럼에도 SAT와 같은 표준화된 시험은 선발기준에 있어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 가치에 대해 격렬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10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똑같은 이슈에 현명하게 대처한 사례가 있다고요.

최이현 기자

네 교육전문지 초크비트에 따르면, 최근 반 아시아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10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있었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에, 남부 필라델피아의 한 학교에서 24명 이상의 아시아 학생들이 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적 공격을 받은 건데요.

몇몇 학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 다음 대처가 다른 사건들과 차별화되는데요.

이 폭행사건이 발생한 후, 아시아 학생들은 8일간의 학생 보이콧을 조직해 필라델피아 주에 도시와 공립학교 시스템에 만연한, 아시아인 혐오와 편견에 맞서기를 촉구한 겁니다.

그리고 재판까지 이어졌는데요. 

사건 1년뒤인 2010년에, 미국 법무부는 해당 학군이, 구조적으로 ‘평등권 보호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관계자들로 하여금, 학생들이 신고한 모든 괴롭힘 사건을 기록하고, 조사하고, 이에 대응해 행동하고 규율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부적절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에 대한 지시와 훈련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종의 괴롭힘 방지법이죠. 

이후에 이러한 내용을 학군은 주에 제출하는 연례 안전 학교 보고서 모든 신고내용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 판결에 대한 내용이 지금도 여전히 적용되는 내용이고, 현재도 필요한 내용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요즘 백신 접종에 대한 이슈가 많죠. 

백신을 맞지 않으면, 수업을 받을 수 없다, 이런 대학이 있다고요. 

최이현 기자

요약하면 백신을 받지 않으면, 대면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런 겁니다.

보스턴 글로브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과 브라운대학 등은 학생들이 가을에 캠퍼스로 돌아가기 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어야 한다, 즉 백신 접종 필요하다는 겁니다. 

대학들의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돌아오는 가을학기부터 전면 대면 수업을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백신을 맞고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지역사회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죠. 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할 수도 있고요. 

또 이러한 강경한 반응에는 대학에서 여전히 사회적 거리 방역 수칙을 어기고 적발되는 사례가 나오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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