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빠진 '조박해'의 쓴소리.."1년 동안 당의 병증 매우 악화"

이준성 기자 2021. 4. 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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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에서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 역할을 했던 '조금박해'(박용진·조응천 의원,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 중 탈당한 금 전 의원을 제외한 '조박해'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쇄신과 변화의 계기로 삼을 경우 정말 중요한 내년 대선 이전에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도 "우리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앞서야 하고, 이에 따른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해 실천한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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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오만과 독선' 평가 책임 있으면 당내 선거 나서지 않길"
김해영 "與 혁신 위해 '조국'과 '추-윤' 짚고 가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20대 국회에서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 역할을 했던 '조금박해'(박용진·조응천 의원,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 중 탈당한 금 전 의원을 제외한 '조박해'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조응천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돌이켜보면 집권 이후 저희들은 국민들의 바램과는 반대 방향으로 변한 것 같다. 우리 편과 저쪽 편에 들이대는 잣대도 너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기득권화돼 사회적 공감의 리더십을 잃어버렸음에도 약자 편인 척하고, 무오류의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잘못해놓고서도 시원하게 인정하지 않고 핑계거리만 찾은 적이 많다"며 "1년 동안 우리 당의 병증은 매우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쇄신과 변화의 계기로 삼을 경우 정말 중요한 내년 대선 이전에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도 "우리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앞서야 하고, 이에 따른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해 실천한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잘못으로 지적받은 '무능과 위선, 오만과 독선'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 아무런 고백과 반성없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로 당선됐을 경우 국민들이 우리 당이 바뀌고 있다고 인정해줄까 두렵다"면서 "우리 당이 부정적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급적 이번 당내 선거에 나서지 않으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이번 재보궐 선거 패인으로 Δ민생 무능 Δ내로남불 Δ개혁 부진 세 가지를 꼽으며 지도부 총사퇴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종아리 걷어라' 느낌이었는데 민심이 왜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는지 우리가 잘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인물, 새 노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자신감이 확인되고 분출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영혼 없는 반성 멘트, 하나 마나 한 말로만의 혁신으로 끝난다"고 덧붙였다.

김해영 전 의원도 여당이 조국 사태, 추-윤(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갈등, 부동산 실책을 짚고 가야 제대로 된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고언(苦言)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당이 조국 전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불법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자녀 교육에서 보여준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당에서는 도저히 옹호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줄이고, 진정한 성찰과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조국 사태에서 당이 왜 그런 입장을 취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그러한 국민적 분열을 야기한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의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을 당에서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윤 전 총장을 무리하게 쳐내려다 결국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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