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지분 1530억원어치 매각..단계적 민영화 시동
정부가 153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주식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우리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9일 증시 개장 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444만여주(지분율 2%)를 블록딜 형태로 처분할 예정이다. 블록딜 주관사의 수요예측 결과 이번 블록딜의 매각가격은 8일 종가(1만600원)에 0~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만335~1만600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체 블록딜 규모는 153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우리지주를 완전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우리금융 주가가 예보의 원금 회수 가격대인 1만 2000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부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증시 호황과 함께 우리금융 주가가 상승 국면에 들면서 매각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7일 우리지주 주가는 장 중 1만 85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블록딜 이후 예보가 보유하는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3개월간 보호예수 기간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다음 지분 매각은 7월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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