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 346, 350야드 '펑펑'..KLPGA 개막전부터 장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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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개막전부터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쇼'가 펼쳐졌다.
최혜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박태진 대홍기획 실장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3주간 전남 해남에서 훈련하며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며 "첫 대회여서인지 망설임 없이 스윙한 게 장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4언더파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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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 길게 뻗은 내리막이지만
캐리 270 쳐야 언덕 넘길 수 있어
코로나로 해외 전지훈련 못 가
국내 겨울특훈으로 비거리 상승
장하나 4언더 단독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개막전부터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쇼’가 펼쳐졌다.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다. 이날 1번홀(파4)에서 이다연(24)이 기록한 공식 드라이브 비거리는 350.8야드. 최혜진(22)은 346.3야드, 신예 김희준(21)은 340.7야드를 날렸다. 김수지(25)는 342야드, 이가영(22)은 346야드를 보냈다.
겨우내 특훈으로 비거리 ‘업(up)’
이날 선수들이 기록한 드라이버 거리는 평소라면 나오기 힘든 수치다. 이번 대회 1번홀은 길게 뻗은 내리막 홀로 세팅됐다. 여기에 뒷바람이 공에 날개를 달아줬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세 선수는 멀리 쳤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1번홀에서 내리막 둔덕에 공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최소 270야드를 캐리 거리로 쳐야 한다”며 “뒷바람을 고려하면 250야드 정도는 공이 날아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김희준은 10번홀(파4)에선 대포 같은 티샷을 뿜어냈다. 평지인 이 홀에서 최혜진은 298.5야드를 쳤고 김희준은 291.2야드를 쳐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뒷바람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고려해도 눈에 띄는 장타력이다. 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선수들의 ‘장타 본능’이 예년보다 뜨거운 것은 사실이다. 최혜진은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46.11야드에 불과했다.
선수들은 겨우내 ‘특훈’으로 체력을 키웠다.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 길이 막히면서 대부분의 선수가 국내에 머물며 훈련했다. 최혜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박태진 대홍기획 실장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3주간 전남 해남에서 훈련하며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며 “첫 대회여서인지 망설임 없이 스윙한 게 장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1, 2월을 오롯이 체력 훈련에 매진했을 정도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처음 1부 투어에 합류한 김희준도 “하체 회전 운동 등으로 자연스레 장타가 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가을 퀸’ 장하나, 봄도 지배할까
장하나(29)는 모처럼 시즌 첫 대회부터 리더보드 위로 치고 나갔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4언더파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가을에 유독 우승이 많고 봄에 침묵했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악순환을 끊겠다는 각오다. KL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을 기록 중인 그는 7승을 9월 이후에 거뒀다. 시즌 막바지인 10월에 따낸 우승이 다섯 번이다. 시즌 초반인 봄에 거둔 우승은 1승이 전부다. 장하나는 “올해는 7월 전에 시즌 첫 우승을 거두고 싶다”며 “이번에는 겨울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시즌 초반에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지난해 KLPGA챔피언십에 이어 ‘개막전 2연패’를 노리는 박현경(21)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다연도 버디 5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로 박현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반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던 최혜진은 14번홀(파3) 더블 보기, 15번홀(파5) 보기 실수로 1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김희준은 데뷔 첫 라운드인데도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로 선전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중 7번홀(파4) 두 번째 샷 지점에서 캐디가 실수로 공을 건드려 1벌타를 받아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귀포=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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