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20배 커진 밀키트 "이젠 협업이다"

김효혜 2021. 4. 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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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천억 규모로 폭풍성장
유명식당·식품업체 손잡고
다양한 맛 갖춘 새 메뉴 내놔
프레시지 어묵 방부제 없애고
쿠캣마켓-곰표는 떡볶이 선봬
롯데百, 푸드셀럽과 공동개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 장기화로 밀키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명 맛집이나 식당 혹은 유명 식품·건강 브랜드, 인플루언서들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진행하는 제품들이 대세다. 늘 먹는 집밥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맛과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8일 식품업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올해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7년에는 겨우 1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3년 만에 20배나 커진 것이다. 3년 뒤인 2024년에는 7000억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을 보면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폭증하는 밀키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로 각종 협업 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유명 기업·브랜드,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주는 동시에, 협업 대상의 기존 고객까지 한층 효과적으로 흡수해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밀키트업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선도 업체답게 다양한 협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역 노포들과 협업한 백년가게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빌딩의 주요 레스토랑들과도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 수제 어묵 전문업체인 '고래사어묵'과 협업해 '고래사어묵 밀키트' 4종을 출시했다. 건강을 위해 밀가루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제품 4종은 '어묵 우삼겹 우동전골' '우삼겹 어묵면 짬뽕' '어묵탕' '매콤어묵탕'이다.

푸드 컴퍼니 쿠캣이 운영하는 간편식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은 지난달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해 '곰표 떡볶이'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곰표 떡볶이 밀키트는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종류인 '떡볶이'에 레트로 감성을 입혀 재미와 맛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출시 제품은 '곰표 우삼겹 청양크림 떡볶이'와 '곰표 닭갈비 떡볶이' 등 2종이다.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로 만든 밀떡을 사용해 떡볶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쉽게 퍼지지 않으면서도 끓일수록 양념이 속까지 고루 배어 마지막 한 입까지 말랑하고 쫀득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을 유지한다는 게 쿠캣마켓 측 설명이다.

다이어트 전문숍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협업해 내놓은 밀키트도 눈에 띈다. 여성 피트니스 토털케어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식단 전문 쇼핑몰 다노샵은 지난달 '다노×디디미니 밀키트'를 선보였다. 다이어트 레시피 전문가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디디미니'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제품은 '스리라차 크림쉬림프리조또'와 '매콤달콤 양념치킨'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다이어터들을 위해 맛있지만 열량은 낮춘 레시피가 돋보인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이 론칭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셀럽스픽(Celeb's Pick)은 국내 푸드 셀럽과 협업한 밀키트를 출시한다. 셀럽스픽은 식품 명인과 요리연구가 등 국내 푸드 셀럽으로 불리는 이들이 선택한 상품과 이를 원재료로 한 밀키트를 한데 모은 편집 브랜드다. 조만간 권기옥 명인의 된장으로 만든 '차돌박이 된장찌개'와 최종대 명인의 청국장을 활용한 '청국장찌개', 지민정 명인의 고추장을 활용한 '핫 떡볶이' 등 제품 3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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