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외화채 발행 시동..5억弗 다음주 수요예측

강우석 2021. 4.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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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친환경 관련투자 목적

◆ 레이더M ◆

기아가 4년 만에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만기 채권을 상환하는 동시에 친환경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주 5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5년으로 검토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가 발행 실무를 맡았다.

이번 채권은 아시아와 유럽, 북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글로벌 본드다. 동시에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용도로 써야 하는 그린 본드이기도 하다. 그룹 차원에서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을 강조하고 있어 이 같은 발행 전략을 택한 것이다. 기아는 오는 7월 첫 전기차 'EV6'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기아가 외화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1년과 2017년 두 차례 조달에 나선 바 있다. 2017년에는 9억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당시 일반 사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의 발행액이란 기록을 남겼다.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기아는 하이일드급으로 분류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기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각각 'Baa1' 'BBB+'로 평가 중이다. 무디스는 지난 3월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가 회복되고 제품 구성도 개선돼 영업 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S&P는 등급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신용평가사는 등급 전망을 통해 기업 신용도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 외화채를 조달하는 곳의 80%가 공공기관이지만 글로벌 회사채시장에선 일반 사기업들이 발행하는 하이일드 채권 비중이 가장 높다"며 "기아는 GS칼텍스와 함께 외화 조달을 꾸준히 해왔고, 재무상태도 개선되고 있어 무난한 청약 흥행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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