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 멈춘 사이.. 테슬라 공습 시작됐다

최종근 2021. 4.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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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부품 수급난으로 오는 14일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사이 그 빈자리를 테슬라가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국내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르며 사실상 정부의 구매지원 보조금을 싹쓸이 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국내에서 319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차 1위, 수입차 3위를 차지했는데, 모델Y까지 출고가 본격 시작되면 보조금 소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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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월 국내 전기차시장 1위
정부 구매지원 보조금도 '싹쓸이'
모델Y 인도땐 국산 전기차 '비상'
본격 출시 앞두고 대형 악재 우려
테슬라 전기차 모델Y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부품 수급난으로 오는 14일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사이 그 빈자리를 테슬라가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국내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르며 사실상 정부의 구매지원 보조금을 싹쓸이 했다. 특히 이르면 이달 말부터는 테슬라가 신차 모델Y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조만간 보조금 예산이 모두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용 전기차를 본격 출시할 예정인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겐 비상등이 켜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국내 모델Y 차량 계약고객을 대상으로 보조금 관련 서류 제출을 안내했다. 전기차는 차량 제조사가 고객에게 서류를 전달 받아 보조금을 신청하고, 차량 출고 시 고객이 아니라 차량 제조사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정부와 지자체로 구성된 전기차 보조금은 신청 이후 2개월 이내에 출고해야하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 중으로 모델Y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전기차를 출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가 보조금 선점을 위해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부터 변경된 전액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모델3 롱 레인지 국내 판매 가격을 5999만원으로 인하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국내에서 319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차 1위, 수입차 3위를 차지했는데, 모델Y까지 출고가 본격 시작되면 보조금 소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에 전날까지 접수된 보조금 신청건수는 총 2088대다. 올해 서울시 전기 승용차 보급목표 5067대의 41.2%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 2월 23일 보조금 공고가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반 만에 40% 이상이 소진됐다. 보조금 지급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보조금 예산이 많지 않은 지자체의 경우 빠르면 이달 말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이 모두 바닥나면 사실상 전기차 판매도 중단된다. 테슬라조차도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았던 1월 판매 실적은 18대, 2월에는 20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소진되면 통상 그 다음해로 인도 시기를 조정하게 된다"며 "추경이 되지 않으면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9000만원을 넘은 고가의 전기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그해 전기차 판매는 끝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관련 추경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변수가 될 여지도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대응 예산에 집중하면서 일부 지자체는 목표치보다 지급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올해부터 전용 전기차를 본격 출시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겐 대형 악재다. 앞서 현대차 아이오닉5는 4만대, 기아 EV6는 2만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제때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오닉5는 당초 이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PE모듈 수급 문제로 오는 14일까지 울산1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인도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EV6는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가 예정돼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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