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라운지]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남직원 뿔났다..군복무 앞으로 승진혜택 안돼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남녀 평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의 시발점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가 국책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들에 직원 승진 시 군복무 기간을 반영하는 인사 규정이 남녀 차별에 해당하니 개선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면서부터다. 국책은행들이 기재부 권고에 따라 관련 인사 규정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내부 직원들 간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당장 남자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 앱 등에서 불만을 대거 토로했다. "군 경력 인정을 남녀 차별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주장부터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까지 다양했다. 반면 여자 직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 동기보다 승진이 2년 이상 늦어지는 차별적 인사 규정이 이제라도 개선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책은행에서는 군대를 마친 남 직원은 호봉을 군대 경력만큼 인정해주기 때문에 승진 인사에서도 그만큼 앞서왔다. 우선 기재부 권고대로 군필자 경력을 승진 인사에 반영하지 않으면 직접 적용을 받는 남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예컨대 내년 신입사원부터 변경된 인사제도를 적용한다면 이들 중 남 직원은 올해 신입 사원 이상인 남 직원보다 승진이 약 2년 늦어진다. 입사 연도를 기준으로 남 직원들 간에 또 다른 차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국책은행들은 충분히 검토하고 내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인사제도 변경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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