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올거나이즈, 복잡한 문서검색..이젠 인공지능으로 순식간에
예를 들면 금융회사 직원들은 창구 고객이 문의해 올 경우 관련 규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고객이 왔는데 해외 거주자야. 이 사람한테 대출을 해주려면 서류를 받아야 하는데, 그 서류가 최근에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어. 뭐가 바뀐 걸까?"라는 질문이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창구 직원은 답을 찾기 위해 대출규정집을 샅샅이 살펴야 한다. 그런데 수많은 문서 중에서 필요한 답을 빨리 찾기란 쉽지 않다. '해외 거주자'라는 단어를 대출규정집에서 찾으면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의 단어가 검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거나이즈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질문 맥락에 맞는 답을 정확하게 찾아준다. '해외 거주자'와 '최근에 변경된 대출 시 필요 서류'라는 검색어가 갖는 맥락과 의미를 딥러닝이 파악해 정확하게 필요한 정답을 찾아서 보여주는 인공지능 검색 엔진 기술 덕분이다. 사내에 있는 PDF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문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답을 찾아주는 게 올거나이즈 제품의 특징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회사의 각종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고 매우 어지러운 상태라 하더라도, 올거나이즈 제품을 꽂기만 하면 바로 손쉽게 작동된다는 사실이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사진)는 "기존 인공지능은 수천, 수만 개의 데이터를 주고 학습을 시키지만, 우리가 만드는 인공지능은 자기지도학습을 통해 정제된 학습용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고객들이 적용하고 난 다음 초반 검색 정확도가 높다. 경쟁 회사 제품의 정확도가 초반에 45%가량인 데 반해 올거나이즈는 76% 정도. 1년가량 시간이 지나면 경쟁사의 검색 정확도는 91%까지 올라가지만 올거나이즈의 경우 95%로 상승한다. 경쟁사가 1년 동안 꾸준히 학습 데이터를 만들어 학습시킨 인지 검색의 정확도가 91%인 데 반해, 올거나이즈의 인지 검색은 사용 일주일여 만에 95%의 정확도를 확보했다.
특히 일본에서 검색 품질을 인정받아 고객이 다른 고객들을 추천해 주는 일이 많았다. 그 결과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 늘었고, 올해는 3배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시리즈A2 투자를 1000만달러 규모로 유치했다. 이 대표는 인지 검색 사업의 전체 시장 규모가 2025년이면 3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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