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 '아내의 맛' 유체이탈 입장문→꼬리 자르기 종영[이슈와치]

김명미 2021. 4.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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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아내의 맛'이 결국 불명예 시즌 종영한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제작진은 4월 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한다"며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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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조작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아내의 맛'이 결국 불명예 시즌 종영한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제작진은 4월 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한다"며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제작진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왔다"며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3일을 끝으로 '아내의 맛'을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18년 6월 첫 방송된 TV조선 장수 예능 '아내의 맛'은 조작 논란으로 인해 약 3년 만에 불명예 종영하게 됐다.

'아내의 맛'은 최근 네티즌들로부터 함소원이 방송에서 중국 시댁 별장이라고 소개한 장소가 사실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막내이모 목소리가 함소원의 목소리였다는 의혹 등을 받았다. 함소원 오빠 내외가 낡은 바지를 입고 있는 혜정을 위해 새 바지를 사오는 에피소드, 함소원 진화 부부의 새 집 이사 에피소드가 조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고열에 시달리는 딸 혜정을 놓고 의견 충돌을 벌이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에피소드가 조작이라는 목격담이 게재돼 논란을 모았다.

취재진의 공식입장 요청에 2주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TV조선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는 꼬리 자르기식 입장 발표와 함께 시즌 종영을 선언했다. 직접 제작, 연출을 해놓고 "과장된 연출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황당한 '유체이탈 화법'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다섯 가지 조작 의혹 가운데 함소원 진화 부부의 재산과 관련된 내용은 중국 시댁 별장 에피소드, 새 집 이사 에피소드뿐이다.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함소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채 논란에서 발을 빼려는 모양새. '시즌 종영'이라는 표현 역시 '말장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촬영 허가받고 장소 섭외하는 것도 제작진 역할인데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 "함소원으로 인기 얻어놓고 책임 전가라니" "시청자가 바보인 줄 아냐" "'시즌 종영'이라는 말도 황당하다. 조만간 시즌2로 돌아올 듯" "꼬리 자르기 소름 돋는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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