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 200명의 연구..'세계사의 탄생'·'인류의 확산'

[서울=뉴시스] 세계사의 탄생 (케임브리지 세계사 1) (사진=소와당 제공) 2021.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는 활발한 연구가 펼쳐지고 있는 세계사 분야를 새롭게 개괄하는 권위 있는 개론으로 전 세계 200여 명의 석학들이 참여했다. 한국어판으로는 전 18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세계사와 지구사의 최근 연구 경향을 반영함으로써 포괄하는 시간적 범위를 확대했으며, 문헌 기록 이후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전체 역사를 대상으로 했다.

세계사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시공간적 범위에서 검토돼야 한다는 인식이 성장하고 있음을 감안해 시리즈의 각 권에서는 지역별 연구, 주제별 연구, 비교 연구의 성과를 수록했다. 사례 연구를 더해 넓은 시각의 연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구사와 빅히스토리의 획기적인 프레임을 세계사에 도입했던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책임편집을 맡았다.

◇ 세계사의 탄생 (케임브리지 세계사 1)

기존 역사가 정치와 군사 혹은 국가와 민족 위주였다면, 새로운 세계사는 여성, 가족, 어린이, 기술 등 일상을 위주로, 국가를 넘어선 인류 보편의 주제를 지향하고 있다.

근대 최초 세계사 출간 자체가 반전평화운동의 일환이었다. 이후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세계사 연구는 수많은 도전과 시도의 각축장이었다.

그 첫 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시리즈 전체의 취지와 방향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세계사라고 하는 분야가 어떤 역사를 거쳐왔으며, 현재 세계사 연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류충기 옮김,540쪽, 소와당, 3만원.

◇ 인류의 확산 (케임브리지 세계사 2)

이 책은 구석기 시대 연구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며, 각 대륙별 구석기 문화의 전모를 개괄한다.

문헌자료가 기록되기 훨씬 전,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석기 시대는 한 때 남겨진 돌 도구(석기)를 위주로 접근했고, 그래서 이름도 구석기시대였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 덕분에 최근에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법들이 발달했다. 이 책에서는 언어학, 생물학, 기후학 등 다른 분과 학문의 발달이 가져온 고고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개괄하며, 그 연구 성과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고인류의 생활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교언어학은 고고학 못지 않은 언어학적 층서를 밝혀냈고, 해저코어 추출로 심해나 빙하 속에 갇혀 있던 산소농도를 측정해 기온변화를 밝혔다. 토기에 스며든 음식물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고인류의 식생활을 밝혀냈다. 손가락 뼈 하나에서 DNA를 추출하여 호모사피엔스 혼종의 비밀을 밝혀냈다. 류충기 옮김, 344쪽, 소와당, 2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