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음날 MBC 날씨 유튜브에 "속상하지만 괜찮아"..논란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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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날씨 유튜브 영상에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제목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했다.
8일 오전 MBC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 비와?'에는 '[날씨]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 /박하명 캐스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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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명 캐스터 "정치 성향 표출 의도 無"
MBC가 날씨 유튜브 영상에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제목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했다.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다음날이라 일부에서 추측이 일었다.
8일 오전 MBC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 비와?’에는 ‘[날씨]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 /박하명 캐스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분 11초 가량의 영상에서 박하명 캐스터는 “늘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오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라도 즐겨보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영상 섬네일에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뭐가 속상하다는 건가요”, "누가 져서?", "오비이락이라고 선거 다음날 저런 자막은 오해 여지가 있음", "날씨에 왠 정치색?" 등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에는 3200여개의 비추천이 달렸고, 비판적인 댓글이 쇄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늘 비와’ 측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 지 나흘째 밖에 안 되어 방송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많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대해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라며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더욱 열심히 날씨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섬네일과 제목에 있던 ‘속상하지만 괜찮아’도 ‘완연한 봄’으로 수정했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박하명 기상캐스터도 자신의 SNS에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면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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