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는 어떻게 혼자 열일하는 '개봉맛집'이 됐을까[무비와치]

허민녕 2021. 4. 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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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이 와중에 '개봉 맛집'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해 말 텐트폴 영화 '원더우먼 1984'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HBO맥스와 '동시 공개'란 획기적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후로 거의 모든 신작에 대해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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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그야말로 이 와중에 ‘개봉 맛집’이다. 메이저 직배사가운데 하나인 워너브러더스를 두고 하는 말.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가물에 콩 나듯’ 할리우드 신작 개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워너브러더스만 ‘혼자 열일’ 분위기다. 일단 올해 개봉 라인업만 보면 코로나 사태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라이브 액션 ‘톰과 제리’를 시작으로 ‘고질라 VS. 콩’을 개봉, 누구도 예상치 못한 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레전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19금 블록버스터 ‘모탈 컴뱃’에 아카데미 수혜주로 꼽히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까지 벌써 4편이나 신작을 내놨다.

5월부턴 더욱 가속도가 붙는다. 연말까지 거의 확정된 개봉 대기작만 무려 9편. 당장 5월13일 출격을 예고한 안젤리나 졸리 신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있고,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가 그 뒤를 잇게 된다.

중하반기 라인업에서 특히 눈에 띠는 대목은, 이름값만으로도 ‘떡상 보장’이라 할 만한 시리즈물이 대거 포진해 있단 점. 공포 영화의 새로운 기준점이라 할 만한 ‘컨저링3:악마가 시켰다’가 올 여름 개봉되고, 할리퀸 등 DC 안티히어로 대표물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있으며, 레전드 시리즈인 바로 그 ‘매트릭스’ 4탄이 올 연말 개봉을 저울질 중이다.

코로나 여파로 연기에 연기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서 워너브러더스가 이렇듯 꾸준히 신작을 내놓고 있는 배경에는 자매사인 OTT ‘HBO맥스’(HBO MAX)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해 말 텐트폴 영화 ‘원더우먼 1984’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HBO맥스와 ‘동시 공개’란 획기적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후로 거의 모든 신작에 대해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실험의 성공 여부는 구체적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와 HBO맥스 모회사인 AT&T 자료에 따르면, HBO맥스 구독자수는 지난 해 800만명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원더우먼1984’ 동시 공개 직전 1200만, 영화가 개봉된 12월 말엔 무려 1,71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이란 전통적 수익 구조에 더해 후발 OTT로서 구독자수의 폭발적 증가란 ‘일거양득’을 취하고 있는 워너브러더스-HBO맥스 사례는 국내에도 적용돼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CJ ENM내 자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계열OTT 티빙(TVING)이 화제작 ‘서복’을 국내 신작으로선 최초로 4월15일 동시 공개한다.(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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