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입원 기간 연장..법무부 "일주일간 경과 관찰"

대장 절제 수술 여파로 회복 늦어져
구치소 복귀 최소 일주일 더 연장

지난달 수감 중 급성 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원 치료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충수염뿐 아니라 대장 일부를 절제해 회복기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교정당국 설명이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 부회장에 대해 약 열흘간의 추가 입원이 필요해 보인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이에 법무부 교정본부 측은 우선 일주일 전후로 입원 관찰을 진행한 후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입원한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지면서 이물질이 복막 안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대장 일부가 괴사해 대장 절제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에 따라 3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3주가 지났지만 예상과 달리 이 부회장이 회복이 늦어지면서 법무부와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날 입원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앞서 올해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 극심한 복통으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구치소 내 의료진이 종합병원 치료를 권고했으나 "특혜를 받기 싫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복통이 심해져 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충수가 터진 것을 파악한 의료진의 권고로 상급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노현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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