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兆 우주시장 정조준"..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 박차
쎄트렉아이 지분투자로 위성 사업 확대..기술적 우위도 선점
한화시스템 1.2兆 유증에 5700억 투자..美·유럽시장 진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룹 내 우주산업 중추적 역할 기대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화그룹이 13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우주시장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우주사업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우주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총사령탑을 맡으면서 항공·우주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 중심으로 구성된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등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며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인력 등이 합류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이 우주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릴 만큼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에서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13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이 5.3%에 달하는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 소형위성에 대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갖고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 위성 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9000대 이상의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GE 및 프랫 앤 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메이커들과 엔진 부품 및 모듈 국제 공동개발을 체결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이 쎄트렉아이 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 사장은 급여를 받지 않고 무보수로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피력하며 우주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특히 자회사들과 함께 우주 산업 밸류 체인을 구성함으로써 우주 산업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위성 통신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중인 자회사 한화시스템(272210)에 5700억원가량(보통주 기준 48.99%)을 출자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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