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차승원이 '누아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21. 4. 8. 16:34
[스포츠경향]
배우 차승원이 넷플릭스 새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의 누아르적 짙은 감성을 단단히 잡았다.
차승원은 9일 공개되는 ‘낙원의 밤’에서 조직의 타깃이 된 태구(엄태구)와 삶의 끝에 서 있는 재연(전여빈)을 쫓는 마이사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사한다.
차승원은 태구 조직의 반대편인 북성파 조직의 핵심 인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그가 비로소 등장하자 멜로 감성 물씬하던 화면 속에 강렬한 카리스마가 깃든다.
묵직하면서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마 이사의 화법은 차승원의 아우라와 함께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무튀튀한 수염과 올백 머리 스타일, 멋스럽게 차려입은 슈트도 마 이사의 예사롭지 않은 전사를 추측하게 한다.
특히 차승원의 시시각각 변하는 미세한 표정 변화도 관전포인트다. 마 이사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마의 깊은 주름과 한쪽만 찡그리는 눈썹 등 디테일한 표정이 말하지 않아도 마 이사의 심경을 전달한다.
기존 악역과 결도 다르다. 극 중 태구와 재연, 양 사장(박호산) 등을 대면하는 마 이사는 잔혹성 뿐만 아니라 ‘유머’를 빈 곳에 배치해 캐릭터만의 개성을 배가한다. 차승원의 악역이 매력있는 이유다.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9일 넷플릭스 공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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