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뒤.."속상한 날씨"·"하늘색 어울려"라고 하자 분노

박지혜 2021. 4.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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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표현들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로 인해 오해를 샀다.

8일 MBC가 날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기상 캐스터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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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 “난 하늘색이 잘 어울리나보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표현들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로 인해 오해를 샀다.

8일 MBC가 날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박영선 떨어져서 속상한 듯”, “일기예보 중에도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던가”, “속상하지만 괜찮아? 국민 과반 이상을 우습게 보는가”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그러자 MBC는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 지 나흘째밖에 안 되어 방송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많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대해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완연한 봄’으로 제목이 바뀌었던 영상은 이내 사라졌다.

해당 기상 캐스터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오늘비와?’ 캡처
앞서 한 여배우는 SNS에 ‘하늘색’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해야 했다.

투표 당일인 전날 그는 인스타그램에 “난 하늘색이 잘 어울리나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댓글에 이어 악성 댓글까지 쏟아지자 “죄송합니다. 주의해야하는데”라며 “앞으로 신경 써서 올리겠다. 전혀 의도한 게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민심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면서 유권자들도 결과 관련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의 60% 이상이 박원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전히 뒤집혔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영선 후보를 더 많이 택한 투표자 연령층은 40대뿐,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가운데 젊은 층인 20대와 30대 투표자도 과반이 오 시장을 택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20대 이하 남성 70% 가량이 오 시장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지지율과 맞먹는 수치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박 후보를 더 지지했다. 이들 중 15%가 무소속과 소수 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원인인 ‘박원순 성추행 사건’ 영향을 포함해 거대 양당보단 성 평등 이슈를 내세운 후보들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선거에서도 젊은 층을 비롯한 대부분 연령층의 투표자가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형준 시장에 표를 던진 가운데 역시 40대 투표자에서만 김영춘 김영춘 후보를 선택했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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