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野 홀린 '김종인 매직'..'尹과 함께'로 대선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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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 교체를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저는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며 퇴임의 뜻을 밝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 밖에 있으면 두 사람의 만남이 한결 수월해진다. 윤 전 총장이 먼저 김 위원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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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보수정당의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여의도 차르'라는 수식어를 화려하게 입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 교체를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저는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며 퇴임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지장'(知長)이다.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이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이끌며 선거의 장인 반열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제 소임을 다 했다", "자연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정치권에서 이를 말 그대로 '정계 은퇴'로 여기는 이는 없다. 차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김종인 매직'이 또 한 번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스스로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킹메이커'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도 윤 전 총장이 도움을 구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윤 전 총장을 만날 것이냐'는 말에 "자연인으로서 내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여지를 남겨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 밖에 있으면 두 사람의 만남이 한결 수월해진다. 윤 전 총장이 먼저 김 위원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관건은 김 위원장의 다음 활동 무대가 국민의힘이냐, 제3지대냐다. 일단 국민의힘이 재보궐선거 승리로 정계 개편에서 주도권을 쥔 만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복귀, 본격적인 '킹메이커' 역할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차기 당 대표가 나오더라도 김 위원장만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합쳐지면 주도권도 따라갈 것"이라고 봤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도 "앞으로 대한민국이 주목할 사람은 그 두 사람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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