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문제 없다는 정부..AZ 백신 불신 극복할까

김도윤 기자 2021. 4.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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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일 오전 아양아트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4.8/뉴스1


우리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의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 우려와 신뢰 논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예방접종 계획과 올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혈액응고) 생성 부작용 우려에 따라 백신 안전성 신뢰 문제가 불거질 경우 예방접종 계획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Z 백신 접종 재개할 듯…11일 발표
8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혈전 생성 논란으로 60세 미만에 대해 접종이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접종을 하지 않는 것보다 이익이 크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과학적 근거에 의해 발표인 만큼 혈전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 등의 검토를 받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도 권 장관의 발언에 발을 맞췄다. 전문가 및 자문단 회의를 거쳐 오는 11일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은 AZ백신 접종으로 인해 혈전 생성이 우려된다며 30세 이하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영국뿐 아니라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각 나라에서도 연령층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부 제한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드문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또 올해 상반기 계획대로 1200만명이 예방접종을 마칠 수 있게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추가협상 관련해 노바백스,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와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백신 추가 확보와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세 미만 접종은 한시적으로 보류된 상황"이라며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이나 11월 집단면역 목표엔 변함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 논란 등을 고려하면 정부 목표대로 올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최하위 수준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우려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백신 접종 동의율이 떨어지며 예방접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젊은 사람들 위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8일 울산 중구 성남동 한 식당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휴무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4.8/뉴스1
신규 확진 700명, 3달 만에 최대…정세균 "풍전등화"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 0시 기준 700명을 기록했다.약 3달 만에 최대 규모다. 4차 유행에 진입한 게 아니냔 우려가 크다.

권 장관은 "확진자가 300명대로 떨어졌다가 700명대까지 나오고 있다"며 "4차 유행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등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700명까지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도전이 거세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 등 어려움이 산적했고, 광범위한 지역 전파가 지속되고 있어 피로도가 쌓인 거리두기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풍전등화'라고 표현했다.

이날 정 총리는 "지금 여기에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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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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