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제주] 한라산 왕벚나무 자생지 찾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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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8일 제주를 찾아 1900년대 초 제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왕벚나무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던 에밀 타케 신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에밀 타케 신부가 1908년 4월 14일 제주도 한라산 북측 관음사 뒤편 해발 600m 지점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해 1912년 독일 베를린대학 쾨네 박사에게 감정을 받아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제주도임을 밝힌 일화는 제주도민 사이에선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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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8일 제주를 찾아 1900년대 초 제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왕벚나무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던 에밀 타케 신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8일 오후 한라산 관음사 탐방안내소 부근의 왕벚나무 자생지 현장을 찾아 세계섬학회 주최로 열린 '2021 평화 섬 춘계 워크숍: 한라산이 왕벚나무 원산지입니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문창우 주교와 고창훈 교수, 왕벚나무 연구가 김찬수 박사, 강성의 제주도의원, 에밀 타케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의 오충윤 회장이 함께해 필립 르포르 대사의 제주 방문을 환영했다.
워크숍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를 찾아 에밀 타케 신부가 발견한 왕벚나무 자생지를 둘러보고, 에밀 타케 신부 선교활동의 주 무대였던 홍로성당 터(면형의집)과 에밀 타케 신부의 부임지인 하논성당 터 등을 살펴보며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을 기렸다.
에밀 타케 신부는 1902년부터 1915년까지 제주도에서 사목하는 동안 7천47점의 식물을 채집해 한국 식물분류학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남긴 인물이다. 당시 채집된 표본들은 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도쿄대, 영국왕립식물원 에딘버그 표본관, 프랑스 파리 자연사박물관 등에 보내졌고, 이 표본들은 향후 제주 식물학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전 세계 식물학자들에게도 제주도 근대 식물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됐다.
에밀 타케 신부가 1908년 4월 14일 제주도 한라산 북측 관음사 뒤편 해발 600m 지점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해 1912년 독일 베를린대학 쾨네 박사에게 감정을 받아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제주도임을 밝힌 일화는 제주도민 사이에선 유명하다.
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를 감귤 주산지로 성장하게 만든 시초인 온주밀감 나무를 들여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크리스마스트리'인 구상나무를 한라산에서 채집해 제주 특산종임을 최초로 알려 제주를 빛내기도 했다. (글·사진 =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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