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타이완 사고열차 CCTV 공개, 트럭 보고도 '속수무책'

고형석 입력 2021. 4.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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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행정원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TTSB)는 전날 타이루거(太魯閣) 508호 열차의 CCTV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타이완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될 508호 열차의 사고로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TSB 측은 전날 사고 열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고 전에 기관사가 선로를 가로막고 있던 공사 트럭을 발견하고 대응했지만 열차가 트럭 앞에서 멈춰서지 못해 참사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TTSB는 508호 열차의 운행속도(130km/h)를 고려하면 사고열차는 사고구간을 약 7초면 통과할 수 있는데, 긴급 제동에만 16.6초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사고 열차 기관사가 철길을 가로막고 있는 트럭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 앞에서 긴급 정지를 완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TTSB는 추정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철로 주변 산비탈 공사 현장의 트럭이 언제, 어떻게 미끄러져 내려왔는지의 문제라며, 트럭의 사이드 브레이크 작동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TTSB는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타이완 고등법원 화롄(花蓮)분원은 전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사고 트럭의 소유주이자 운전사인 리이샹(李義祥)의 보석을 취소하고 재구속을 지방법원에 지시했습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리이샹의 보석에 대해 강하게 항의해 왔습니다.

재구속이 되는 중 리이샹은 사고 승객들과 유가족에게 "진정으로 참회하면서,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고 말한 뒤, "경찰과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형석 기자 (renovati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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