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과 혈전 인과관계 그럴듯하지만 확인 더 필요해"

김우현 기자 2021. 4.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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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과 혈전 생성 사이의 관계가 있어 보이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WHO는 "전 세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약 2억 명 가운데 혈전 발생 수는 적다"며 "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드문 부작용은 코로나19 감염과 그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백신의 잠재성과 맞대어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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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세계보건기구(WHO) 성명..다음 주 추가 권고안 발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논란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과 혈전 생성 사이의 관계가 있어 보이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의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의견이 나온 이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WHO의 백신안전자문위원회(GACVS)는 7일 회의를 열고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유럽의약품청(EMA)을 비롯해 WHO 회원국에서 나온 혈전 관련 보고서를 분석한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WHO는 성명에서 “현재의 정보로는 혈소판이 낮은 혈전 발생과 백신의 인과관계가 그럴듯하게 여겨지지만 확인되지는 않는다”며 “예방접종과 가능한 위험 요소 사이의 잠재적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2~3일 이내에 이미 예상된 경증 부작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접종 후 4~20일이 지난 후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부종, 지속적인 복통, 심한 두통, 시야 흐림, 피부 밑 혈흔 등의 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전 세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약 2억 명 가운데 혈전 발생 수는 적다”며 “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드문 부작용은 코로나19 감염과 그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백신의 잠재성과 맞대어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다음 주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 데이터를 검토하고 이와 관련한 권장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WHO의 성명 발표에 앞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와 함께 나타나는 혈전 생성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EMA는 WHO의 성명 내용과 마찬가지로 혈전 생성 사례는 극히 드물게 나타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는 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논란이 일자 8일로 예정된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장애인시설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진행 중인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동시에 중단됐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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