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거나 더 저렴하거나..더 치열해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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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또 한 번 최저가 보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마트가 8일부터 시작한 최저 가격 보상 적립제는 이마트가 지정한 특정 제품이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의 동일 상품, 동일 용량을 비교해 더 비싸면 그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쿠팡의 장점은 빠른 배송이지 최저가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이마트가 쿠팡을 언급한 건 그만큼 쿠팡이 유통업계 전체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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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전액 보상해
쿠팡은 로켓배송 무조건 무료 시도
쿠팡·네이버 움직임에 이마트 견제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이마트가 또 한 번 최저가 보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업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소비자에게 가장 임팩트가 큰 구매 결정 요소인 가격 전략을 들고 나았다.
이마트가 8일부터 시작한 최저 가격 보상 적립제는 이마트가 지정한 특정 제품이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의 동일 상품, 동일 용량을 비교해 더 비싸면 그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매장에서 앱을 통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혜택을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판매처로서 가격 신뢰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
최저가 보상 적립제는 전혀 새롭지 않다. 대신 업계는 비교 대상이 되는 업체 중 쿠팡이 포함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는 기존에 경쟁하던 업체였고 똑같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운영·판매 방식이 다른 쿠팡을 콕 집어 언급한 건 견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쿠팡의 장점은 빠른 배송이지 최저가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이마트가 쿠팡을 언급한 건 그만큼 쿠팡이 유통업계 전체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쿠팡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5조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쿠팡의 e커머스 시장 폭격은 벌써 시작됐다. 그 중 하나가 지난 2일부터 선보인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이다. 업계는 쿠팡이 궁극적으로 로켓배송 완전 무료화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상품 무료 배송을 기간이 한정된 이벤트라고 했지만, 그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마트에서도 쿠팡을 견제할 전략을 계속 만들어 내야 하고, 그 중 하나로 가장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카드인 최저가 전략을 선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에 대형마트 간에 벌어진 10원 전쟁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며 "요즘 소비자는 가격 하나에 움직이지 않는다. 가격은 선택 사항 중 하나일 뿐이고, 유통업체들은 예전보다 더 다양한 부문에서 더 맹렬하게 맞붙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네이버가 유통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마트가 새삼스럽게 최저가 전략을 꺼내들 수밖에 없게 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마트가 네이버를 직접 언급한 건 아니지만 쿠팡·네이버 등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그래도 이마트가 가장 저렴하다'는 걸 홍보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키워 25조원까지 끌어올리고, 5년 뒤엔 스마트스토어 숫자를 100만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모든 수단을 다 써야할 때"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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