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용' 민주당 비대위원장..'친문 3선' 도종환의 역할은

이정혁 기자 2021. 4.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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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도종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다음 주 당 원내대표 선거 때까지 1주일짜리 '시한부 비대위'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도종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하고 총 7명의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총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 위원장은 민주당 '내 친문재인(친문)' 핵심 인사들이 모인 '부엉이 모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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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도종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다음 주 당 원내대표 선거 때까지 1주일짜리 '시한부 비대위'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도종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하고 총 7명의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총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 위원장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의 분위기를 추스리는 동시에 당내 선거 전반을 원만하게 치르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도 위원장은 사회·문화·교육 분야의 상임위원장 대표격으로서 비대위를 이끌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특히 문재인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 위원장은 민주당 '내 친문재인(친문)' 핵심 인사들이 모인 '부엉이 모임' 출신이다. 친문 의원들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기도 하다.

친문계 한 의원은 "국민 눈높이 비대위원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반면 또 다른 의원은 "도 위원장 체제라고해서 원내대표나 당대표 경선 등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으로는 민홍철(국방위원장)·이학영 의원(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장), 신현영·오영환 의원(초선),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지방자치분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한부 비대위지만 각 분야 적임자로 꾸렸다고 민주당은 강조했다.

민홍철 의원은 경남에서 3선(19~21대)을 지냈으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새천년민주연합 원내부대표,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 지역구의 3선 의원인 이학영 의원은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희망제작소 이사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을 지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1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오영환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청년인재 5호로 영입해 경기 의정부갑에서 당선됐다. 그는 국회의원 당선 전 소방관으로 일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 의원으로 지역구는 경기 수원시병이다.

기초단체장 몫으로 들어온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 운영위원장 등 이력을 갖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 준비를 시작한다. 이번 선거 패배 이후 당내 반성과 혁신의 목소리도 수렴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당헌당규이 규정한 행정절차 등을 고려하면서도 가장 앞당겨 잡은 날짜가 다음달 2일이라는 설명이다.

최인호 대변인은 "앞으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은 의원들과 소통, 당원들과 소통을 전면적으로 할 것"이라며 "소통 속에서 당이 반성해야 할 내용과 혁신해야 할 내용, 앞으로 견제해야 할 내용 등이 충분히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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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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