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바이오 스타트업과 손잡고 사업 모델 찾는다

이성락 2021. 4. 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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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는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더팩트 DB

GS, '더 지에스 챌린지' 통해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 선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GS가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GS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와 함께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

친환경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더 지에스 챌린지'는 지난 1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85개사가 응모해 14대 1의 경쟁을 뚫고 6개사가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GS는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 사업화 추진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바이오 산업·기술 멘토링 등을 8월 말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8월 말로 예정된 데모 데이에서는 그동안 6개사가 추진해온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화 내용을 국내외 투자자와 GS그룹 관계자들에게 창업화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스타트업 캠프에는 ㈜GS 홍순기 사장과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의 CEO 및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GS그룹과 스타트업 회사를 소개하고,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창업 성공에 대한 조언과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순기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모두 스타트업에서 시작했듯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응원한다"며 "GS는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더 지에스 챌린지'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바이오 기술로 만드는 △새로운 생활 △깨끗한 환경 △건강한 미래 등 세 가지 주제로 공모가 진행됐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 6개사는 새로운 생활 분야에서 3개사, 깨끗한 환경 분야에서 1개사, 그리고 건강한 미래 분야에서 2개사가 선정되는 등 바이오테크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선발됐다.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대체육과 단백질 제조를 제안한 마이셀은 "육류 소비량의 급격한 증가로 환경보호와 동물 권리 등 윤리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으나 대체육 소재를 제조하는 기술과 업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균사체 기반의 대체 소재를 통해 탄소배출 및 물 사용량을 감축, 생물 기반 순환 경제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항공 방제용 친환경 방제제를 제안한 잰153바이오텍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천연소재 친환경 석세포를 제안한 루츠랩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을 제안한 뉴트리인더스트리 △대사공학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 및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제안한 큐티스바이오 △세포응집체 및 세포외소포 바이오 생산기술을 제안한 스페바이오 등 6개사가 다양한 바이오테크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웠다.

홍순기 GS 사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S 제공

이들 스타트업 6개사는 GS 각 계열사의 선진화된 생산설비, 연구소 인프라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스케일업 등도 추진한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스타트업 CEO들은 "바이오테크 사업의 구체화와 대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인 친환경 바이오테크 사업의 제품 고도화와 사업성 검증 등 과정에서 GS그룹과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GS는 스타트업 발굴·벤처펀드 투자 등을 통해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사업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GS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위해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승인, 올해 말 CVC 설립을 목표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벤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반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보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벨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신사업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 EPS, GS E&R, GS파워, GS건설 등 총 10개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로 GS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를 발굴,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지주사뿐 아니라 각 계열사에서도 벤처 투자가 활발하다. GS홈쇼핑은 AI 기술,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급변하는 IT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벤처 펀드 및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등 지난 10여 년 동안 약 3500억 원을 투자해왔다. GS리테일도 2017년부터 식품·유통 등 유망 스타트업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GS칼텍스도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GS그룹 전반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 발굴 및 벤처 펀드 투자 등을 지속해오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 기회를 찾아야 하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드는 '뉴 투 빅' 전략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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