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30년 하늘을 나는 택시 탄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2021. 4.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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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2025년~2030년 사이에 하늘을 나는 택시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오는 2023년까지 레벨 2 이상의 자동 이착륙과 목적지 입력 자동비행이 가능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기술의 검증을 완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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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전 항우연 개인항공기 사업단장
2023년 기술 검증, 이후 상업화 착수
미국·중국·독일 등은 현재 인증 추진
항우연에서 개발 중인 OPPAV 축소기 시험 비험 모습. /출처=항우연
[서울경제]

우리나라에서 2025년~2030년 사이에 하늘을 나는 택시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오는 2023년까지 레벨 2 이상의 자동 이착륙과 목적지 입력 자동비행이 가능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기술의 검증을 완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황창전(사진) 항우연 개인항공기 사업단장은 8일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UAM 개발과 로드맵 현황’ 아카데미 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미국, 유럽, 중국에서는 현재 UAM 인증을 추진하는 단계로 우리가 뒤좇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우연은 내년 중반쯤 1인승급 시제기 비행을 하고, 2023년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증이 이뤄지고 2025년께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5~2030년 UAM 택시가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우연은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46㎏급으로 축소한 비행체 초도 비행 실험에 성공했다. 오는 12월 전용 이착륙장과 전기충전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내년 6월께 특별감항증명 승인과 초도비행에 나서 2023년 12월 비행시험을 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 기술검증용 비행 시제기는 1인승으로 길이 6.2m, 너비 7.0m이다. 중량은 650㎏이고 최대 속도는 240㎞/h이며 항속 거리는 60㎞이다. 항우연은 이어 4∼5인승 비행체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자율비행체를 만들 계획이다. UAM에서 자율 비행을 하려면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2’ 이상의 기술을 획득해야 한다.

황창전 항우연 개인항공기 사업단장이 8일 항공우주아카데미에서 2023년 레벨2 이상의 자율비행 UAM 인증 목표를 밝히고 있다. /온라인 캡쳐

황 단장은 “UAM 개발 선두그룹은 저속-멀티콥터형은 2020년 전후, 고속형은 2023년 이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만 안전성과 인프라 확보 등으로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의 이항, 미국의 우버와 조비, 독일의 블로콥터 등은 안전성 입증을 위한 인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관중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UAM 핵심기술과 로드맵 수립 현황’ 발표에서 UAM 개발과 관련해 “전통항공기업(Airbus, Bell, Rolls-Royce 등)을 제외한 자동차사(현대차, 포르쉐 등)들과 신규항공업체(Volocopter, Lilium 등)가 전체 93%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UAM을 상상하기는 쉬운데 기술적 구현과 현실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자율비행,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마련, 수직 이착륙 가능성 등을 과제로 꼽았다.

이 교수는 “UAM이 현실화되고 대중화되면 교통 시스템의 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소음 저감, 배터리 효율 기술, 비행기 설계 효율성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UAM 제작 단가를 10억~15억원으로 본 그는 시속 130~200km로 도심 내 30~50km 거리를 고도 약 1km 미만으로 정해진 루트를 운행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요금은 고급택시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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