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회사가 노조 탈퇴 유도"..LG측 "자발적 퇴사"

박승주 기자 2021. 4.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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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LG 측이 노동조합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는 8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LG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 탈퇴 유도를 했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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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용역업체가 2천만원 주겠다며 합의서 요구"
사측 "생활안정자금 먼저 요구..노고 고려해 수용"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LG 측이 노동조합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는 8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LG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지난해 12월31일부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그때까지 LG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에스앤아이)이 지수아이앤씨에 용역을 주는 하청구조에서 촉탁직으로 계약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를 끝으로 에스앤아이가 지수아이앤씨와 청소용역 계약을 마무리했고 지수아이앤씨 소속이던 노동자들은 해고됐다. 이에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16일부터 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노조 측은 "지수아이앤씨가 노조원들에게 은밀히 접근해 '2000만원을 줄 테니 쟁의행위를 중단하고 해고를 받아들이라'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자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트윈타워 고용승계는 어차피 불가능하니 노조에서 탈퇴하고 일시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득했다"며 "이는 노조가 교섭에 성실히 임한 것을 오히려 조합원 탈퇴공작에 이용한 것으로, 부당노동행위는 물론 최소한의 신의성실 원칙조차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 탈퇴 유도를 했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에스앤아이는 "농성에 참여해 온 노조원 10여명 등 청소근로자들이 지수아이앤씨에 먼저 연락해 '농성을 그만두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농성을 중단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오랜 기간 농성에 참여하면서 수입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생활안정자금 정도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먼저 해왔고 회사는 수년간 근무해 온 청소근로자의 노고를 고려해 이를 존중하고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측은 "노조 탈퇴 유도를 했다는 내용은 허위사실인 만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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