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탐욕 상태"..가상자산 시장에 경고한 공포·탐욕 지수

한상헌 2021. 4.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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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과열 현상에 84.8까지 올라가
극단적 탐욕 단계에선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에 유의
두나무 데이터밸류팀 공포·탐욕 지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 신고가를 기록하고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 시세 가격차를 일컫는 '김치프리미엄'이 15~20% 가까이 형성되는 등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과열 양상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의 상태를 나타내는 디지털 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이 지수는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에서 업비트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가공하여 시장의 심리상황 파악, 효율적 가격 식별 등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을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을 '공포'라고 정의하고 총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8일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 데이터밸류팀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이날 공포지수는 60.13으로 '탐욕적 단계'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락했기 때문에 최근까지 '극단적 탐욕'을 가리키다가 '탐욕'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7900만원까지 올라가며 신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6일엔 84.8을 나타내며 '극단적 탐욕'에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런 주의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두나무는 탐욕 단계에서는 단기적인 고점 형성을 주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며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유입되자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도 같이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왔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1200만원이었던 지난해 10월엔 49.64로 중립적 단계에 있다고 표시했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7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계속 상승하면서 투자 자금이 유입이 본격화됐던 지난 1월 8일엔 95.52를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상태를 가리키기도 했다. 올해 1월엔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 이상 치솟는 등 과거에 보여주지 않는 급격한 상승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 지수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현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장은 "올해 1월의 경우 과거에 보여주지 않는 급격한 상승이었기 때문에 공포·탐욕 지수가 더욱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가장 높은 극단적 탐욕 단계에서는 투자자가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고, 지수가 가장 낮은 매우 공포의 단계에서는 저점에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참고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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