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벤츠, 2년 연속 매출 5조 달성

박윤구 2021. 4.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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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도
'르·쌍·쉐' 완성차 3사 앞질러
獨 본사 고액 배당 논란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10월 한국에 선보인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사진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난해 7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5년 연속 수입자동차 업계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년 연속 매출 5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도 고급 수입차를 찾는 이들이 줄지 않으면서 '르쌍쉐' 완성차 3사마저 앞지르는 모양새다.

8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20년 매출액 5조3882억원, 영업이익 19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7%로 현대자동차(2.3%), 기아(3.5%)보다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고성능 AMG 모델군 등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국내서 7만6789대를 판매했다. 28.0%의 시장점유율로 BMW, 아우디 등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E250, E300 4MATIC, A220 세단 등이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오르면서 연간 수입차 판매실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다.

재무실적만 놓고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마이너 3사'를 이미 넘어섰다. 완성차 수입·판매 등으로 르노삼성(4조원대)과 쌍용차(2조950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데다 작년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는 '마이너 3사'와 달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04년 이래로 17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마이바흐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사진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매년 대규모 배당금을 독일 본사에 보내면서 한국 사회 공헌에는 인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메르데스-벤츠 코리아는 두 차례 배당을 통해 독일 본사인 '메르세데스-벤츠AG(지분율 51%)', 글로벌 최대 딜러사의 자회사인 '스타오토홀딩스(49%)'에 1929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대 배당금 중 최대 규모로, 최근 3년간 배당총액은 3269억원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67억원, 최근 6년간 누적 301억원을 기부했다"며 "본사로 지급된 배당금 일부는 다시 연구개발비로 집행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출시·판매되는 선순환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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