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오세훈 대신 '막대기' 출마했다면 표차 더 컸을 것"
이슬비 기자 2021. 4. 8. 14:5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국민의힘이 오세훈 대신에 막대기를 출마시켰다면 아마 표차는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4·7보궐선거가 끝난 후 신동아에 기고한 칼럼에서 “불편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으로 야당이 득표를 한 것이지, 결코 야당이 잘해서 표를 준게 아니라는 뜻이다.
진 전 교수는 야당을 향해 “이기는 방법”이라며 “대선의 경우 유권자들은 그저 과거를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는다. 이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선은 보궐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야당에 변화와 쇄신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패해도 더럽게 패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나의 마지막 충고는 ‘원칙 있는 패배를 받아들이라’는 것.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선거라면 표차라도 줄여야 하고, 그러려면 과오를 겸허히 인정하고 죄값을 치르는 마음으로 되도록 깨끗한 선거전을 벌였어야 한다”며 “그런데 끝까지 이겨보겠다고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를 시전했다. 패해도 참 더럽게 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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