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용암동굴.. 제주서 '불의 숨길'을 느껴보자

제주행플특별취재팀 2021. 4. 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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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유산축전 '불의 숨길' 3코스. /제주도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의 비밀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하 세계유산축전)이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세계유산축전’은 자연·문화유산 활용 복합 축제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선정됐으며 안동시, 수원화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여러 부대행사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브랜드를 높이고 제주만의 문화·예술·관광을 접목한 생태문화관광의 모범을 제시하며 지난해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1년 세계유산축전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며 국비 18억 9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진행한 전문평가용역 결과 중 방문객 종합만족도 부문에서 7점 만점에 6.21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세계유산축전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바 있다.

1만 년 전 분출된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불의 숨길'. /제주도청

올해 세계유산축전에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선정되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불의 숨길’에 대한 가치를 집중하여 새로운 보존 패러다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1만 년 전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불의 숨길’은 화산 폭발 이후 사람들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지역을 보여주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만들어진 선흘리 거문오름부터 월정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21km 길이의 트레킹 코스다.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등 총 3개 구간으로 나누어 각 구간별로 다른 느낌의 자연유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이번 행사를 ‘제주다운, 제주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산시키기 위해 도내 관광·문화·예술 기관들의 협업을 진행한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주관광공사,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도립미술관과 ‘공동 창작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각 유관기관이 보유한 콘텐츠의 장점을 살려 기관별 전문가가 공동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과 연계한 콘텐츠,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 공간·거점 콘텐츠,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불의 숨길 아트프로젝트 개발을 맡고 있다.

2020년 세계유산축전 ‘만장굴 탐험대’ 참여 모습. / 제주도청

한편, 지난해 성공적으로 축전을 이끌었던 김태욱 총감독은 올해에도 축전을 총괄 지휘한다. 제주 출신인 김 감독은 현재 국무총리실 동계올림픽 특구위원회 문화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18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대한민국 문화의 달 총감독 등 국내·외 대형 문화예술 프로젝트 연출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태욱 총감독은 “2021년 세계유산축전에는 거점별 자연유산·관광복합형 페스티벌, 세계자연유산마을 및 주민 주도형 콘텐츠 등을 통해 미래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가 자생적으로 세계유산축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민 주도형 상설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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