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기에 '하이브리드' 덩달아 웃네

장우진 2021. 4. 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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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이 세제 혜택 축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업계 모두 친환경차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전기차로 급전환되기에는 인프라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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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판매량 135% 증가
국내외 완성차업계 대거 선봬
전기차 전환 당장 인프라부족
중간 단계 하이브리드 판매 ↑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이 세제 혜택 축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업계 모두 친환경차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전기차로 급전환되기에는 인프라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의 올 1분기 하이브리드(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모델 판매량은 5만40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134.9%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3만4005대로 85.1%, 같은 기간 수입차는 2만16대로 332,1% 각각 늘었다. 완성차의 경우 현대차가 1만6716대로 65.2%, 기아는 1만7289대로 109.6% 각각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선보인 효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작년 8월 아반떼, 9월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사진)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2월 선보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판매가 중단됐다가 7월 재개됐다. 특히 투싼은 올해 판매된 1만7587대 중 31.7%(5583대), 쏘렌토는 2만782대 중 절반에 가까운 49.0%(1만19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어서 SUV 시장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대거 선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볼보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차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8볼트 전기모터가 탑재돼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별도의 구동모터를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활용하는 데 수월하고 출발과 정차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감축돼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된다는 점에서 성장세도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취득세 감면 한도는 90만원에서 올해 40만원으로 줄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됐던 보조금이 폐지됐다.

하지만 대다수 브랜드가 탄소 중립 정책을 제시하며 친환경차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고, 당장 전기차로 전환되기엔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중간 단계 격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성장 기조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아는 이날 선보인 K8(K7 후속)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음달 추가할 예정이며, 조만간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이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레인지로버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볼보의 경우 이전보다 강화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B6 엔진을 장착한 XC60, XC90, S90을 이달 동시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환경 규제 대응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수 선보이면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다만 친환경차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 등은 성장에 부담이 되는 요소로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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