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와인 '홀짝'..신세계엘앤비 '활짝'

이재은 기자 2021. 4. 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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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수입·유통 전문 업체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가 신세계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지난해 와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판촉행사 등을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다보니 관련 비용이 줄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엘앤비가 2020년 사상 최고 매출, 영업익을 기록한 데는 와인 인기가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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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홈술 인기에 와인 판매↑..영업이익 100억원 돌파
신세계L&B와인전문샵 '와인앤모어' 전경 /사진=신세계L&B

와인 수입·유통 전문 업체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가 신세계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매출이 꾸준한 상승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까지 크게 개선되면서다.

주52시간제 시행이나 워라밸(삶과 일의 균형) 트렌드 확산 등으로 주류 문화가 변해가고,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세계L&B도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엘앤비는 2020년 감사보고서에서 2020년 매출 14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32억원)의 세배 이상을 기록했다.

2008년 12월 사업을 시작한 신세계엘앤비는 2019년까지만해도 수익성이 그리 좋지 못했다. 높은 성장세에도 영업이익률은 △2016년 1.4% △2017년 0.8% △2018년 2.7% △2019년 3.0% 등에 불과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내부 계열사 위주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지만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잦은 프로모션, 가격 인하 등을 실시해 마진을 거의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기며 영업이익률도 7.1%로 뛰어올랐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지난해 와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판촉행사 등을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다보니 관련 비용이 줄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엘앤비가 2020년 사상 최고 매출, 영업익을 기록한 데는 와인 인기가 큰 몫을 했다. 코로나19로 회식이나 외식 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집콕하며 홈술로 ‘가볍게 곁들여 마시기 좋은’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2020년 와인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와인 수입량은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27.3% 늘어난 3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집콕 트렌드는 한동한 이어것으로 보여 올해도 와인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엘앤비는 이 같은 인기를 타고 자체 주류전문점 '와인앤모어'를 출점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현재 와인앤모어 매장이 전국 37개인데, 4월에만 동탄, 서울대입구 등에 2개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더해 올해 안에 5개의 와인앤모어 점포를 추가 오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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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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