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김성철 유준상 '특별출연'이라 쓰고 '필모'라 읽는다 [TV와치]

이수민 2021. 4.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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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등장에도 굵직한 존재감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훅 끌어올린다.

특별 출연만으로 필모그래피를 각인해 버린 배우.

배우 김성철은 지난 3월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8회에서 신광은행장 황민성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배우 유준상은 마지막으로 극 후반부에 특별 출연해 엔딩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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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이들을 '특별출연'이라 불러도 되는 걸까?

짧은 등장에도 굵직한 존재감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훅 끌어올린다. 잔상이 만만찮다. 그야말로 대단한 내공이다. 특별 출연만으로 필모그래피를 각인해 버린 배우. 강하늘, 김성철, 유준상 이야기다.

강하늘은 지난 2월 첫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서 온달(나인우)의 아버지 온협 장군 역을 맡았다. 고구려 무장이자 순노부 족장으로 고구려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 충신이자 마을의 지도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강하늘은 다채로운 얼굴을 드러내며 온협을 구축했다.

성벽을 단숨에 타고 오르거나 칼자루를 흔드는 고난도 액션, 묵직하고 웅장한 발성, 복합적 감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달뜨강' 초반부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첫 회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연기적 흡입력과 동시에 향후 평강과 온달 서사에 근간을 이루는 역할로 탄탄한 서사까지 부여했다는 평이다. 이제 반환점을 넘어선 '달뜨강'은 1화의 기세를 이어 여전히 순항 중이다.

강하늘이 극 초반 임팩트를 잡는 인물이었다면, 이번에는 극 중반에 투입돼 새로운 맛을 살린 배우가 있다.

배우 김성철은 지난 3월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8회에서 신광은행장 황민성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빈센조(송중기)는 바벨그룹과 신광은행 간 협약을 방해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황민성에게 접근해야 되는 상황.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송중기와의 브로맨스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될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백마를 타고 등장한 송중기에게 첫눈에 반한 모습이나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하며 애정공세를 펼치는 모습, 이별통보를 받은 뒤 사무실에서 서성이는 장면 등 지고지순한 매력이 맛깔스러운 연출을 만나 웃음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태생이 악질인 표독스러운 은행장 본연의 모습까지 탄탄하게 소화해내며 일회성 출연에도 주인공 못지않은 임팩트를 남겼다.

배우 유준상은 마지막으로 극 후반부에 특별 출연해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4월 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는 단 2회차를 남겨 놓고 배우 유준상의 존재를 공개했다. 행복미래당의 대표이자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정치인 정두만 역을 맡았다.

정두만은 악행을 일삼던 주단태(엄기준)가 나애교(이지아)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짜릿한 사이다 발언으로 안방극장 통쾌함을 안겼다. 과거 인연으로 주단태와 협업하는 듯했지만, 사실 나애교와 깊은 사이였던 러브스토리가 밝혀지면서 반전에 묘미를 더했다.

극적인 반전과 시원한 복수로 사건의 종지부를 찍은 유준상. 정두만 캐릭터와 극의 서사를 단번에 캐치하는 영리함을 보이며 그의 역량을 입증했다. 섬세한 표정 연기는 물론, 오래전부터 엄기준, 이지아와 얽힌 인물로서 극 전체를 아우르는 캐릭터 서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처럼 극 곳곳 적재적소 배치되는 배우들의 특별 출연은 시청자와 극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불러왔다. 분위기를 환기하거나 인물 전개에 영향을 끼치며 재미와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단순히 '특별 출연'의 효과라고만 보기는 힘들다. 자칫 잘못하면 되레 극의 몰입도를 깨거나 붕 떠 있는 느낌을 주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일회성 출연일지라도 능력치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강하늘, 김성철, 유준상의 특출 활용은 바람직했다. 오랜 기간 연마된 내공과 '믿고 보는' 스타성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떠났다는 평이다.

(사진=뉴스엔DB, 빅토리콘텐츠, tvN, SBS)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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