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문재인정부가 자신에게 참패했다..'촛불정신 배신' 심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8일 4·7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자기 자신에게 참패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선거"라며 이렇게 말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대패한 것에 대해 "촛불 정신을 배신한 집권 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오만과 허위의 종아리를 거침없이 내려친 유권자들의 매서운 채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투표율과 큰 표차는 정부·여당의 배신에 대한 깊은 실망감의 표현"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바라는 시민의 염원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탄핵세력이 얻은 득표가 그들의 우위를 드러내는 결과는 아니다"며 "유권자들의 염원이 국정농단 세력을 통해 드러났다는 것이 비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 과정과 결과는 70년 양당 정치가 빚어낸 불행"이라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