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평화의 꿈 심을 때"..DMZ '비마교' 복구 23억 투입(종합)

최소망 기자 2021. 4. 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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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일 화살머리고지로 가는 유일한 통로지만 지난해 집중호우로 유실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철원노선 '비마교'를 복구하는데 2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DMZ 평화의길 철원노선 비마교 복구' 등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2건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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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에 7억 배정
이인영 "서로의 교집합을 확인하는 대화부터 시작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8일 화살머리고지로 가는 유일한 통로지만 지난해 집중호우로 유실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철원노선 '비마교'를 복구하는데 2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DMZ 평화의길 철원노선 비마교 복구' 등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2건을 심의·의결했다.

남북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DMZ 평화지대화'에 합의하면서 정부는 2019년부터 고성·철원·파주 순으로 'DMZ 평화의 길'을 개방했다.

그 중 지난해 집중 호우로 유실된 비마교를 복구하고 철원구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비마교는 군 57통문에서 화살머리고지로 이동하는 유일한 통로다.

비마교 복구는 오는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내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정부는 'DMZ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에 7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올해 안에 DMZ 역사·생태·문화유산 등 분야별 정보를 국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할 수 있는 'DMZ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는 범정부·지자체·유관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DMZ와 관련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날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자산운용지침 개정안'도 심의했다. 이 지침은 기금의 여유자금 운용에 관한 기준 및 방침으로, 남북협력기금 운용 여건 등을 반영해 해마다 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에서는 최근 저금리 기조와 기금의 여유자금 규모, 완전위탁형 자금운용 시범도입 등을 반영해 Δ운용기간별 상품별 자산배분 Δ목표 수익률 Δ허용제한범위와 위험한도 Δ기준수익률 등을 변경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우리가 평화의 꿈을 다시 심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 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도 그동안 관망기조를 벗어나 탐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현 정세를 판단하며 "한반도의 운명이 다시 평화를 향할할 수 있도록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독일 속담인 '소망하는 것은 당연히 이뤄진다고 믿어라. 다만 원하는 방식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라'를 인용하며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이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남북이 원하는 방식으로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교집합을 확인하는 대화부터 시작해서 공동의 지향점을 향한 중단 없는 협력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 선조들은 이즈음 봄밭을 갈고 파종하며 한해 농사를 시작했다"면서 "이날 회의도 평화의 밭을 갈고 남북 시간을 파종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올해 내내 풍성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가을걷이 때 풍년의 시간으로 돌아올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추협 위원장은 통일부 장관이 맡고 있으며, 위원장 포함 총 25명(정부위원 17명·민간위원 8명)으로 구성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의는 지난 3월 교추협 정수를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한 후 첫 회의"라면서 "올해 대면으로 열리는 두 번째 회의이기도 하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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