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여당 참패, 누구 탓하나 보자"더니..일제히 "언론 탓"
'흐름' 다음으로 지적한 패인이 언론과 포털의 책임이었다. 그는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의 해운대 엘시티 의혹을 선거 기간 내내 제기해왔다. 신원이 불분명한 이들과 나눈 일방적인 인터뷰 내용이 공영방송 TBS의 전파를 탔다. 왜 이같은 내용을 다른 언론은 다루지를 않고, 포털은 메인화면에서 감췄냐는 게 김씨의 불만이다.
그는 "선거 기간을 통틀어서 국면전환의 기회가 한 번 있었다"며 오세훈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측량 현장에 나타났었다는 증언이 보도된 시점을 꼽았다. 김씨는 "이 기사를 포털이 이틀 동안 메인에 노출시키지 않았다"며 "깜깜이 기간,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않는 기간 동안 여론은 크게 움직인다. 이번에는 여론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표심을 자극할 뉴스가 배달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의 '추천 게시판'에는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클리앙은 박영선 후보가 선거 전날 '친문 결집'을 위해 자필 메시지를 올렸을 정도로 친여 성향을 보이는 곳이다.
이어 "지금 공중파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매체 환경에서 정권 눈치를 안 보는 데가 어디 있나"라며 "최근 선거운동 기간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선관위의 집권여당 편들기 같은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도 '언론탓'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문 성향의 손혜원 전 의원은 전날 보궐선거 참패가 확정된 이후 페이스북에 "총선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하나 보자"라며 "(지난해) 180석 총선 때도 같은 기레기(기자+쓰레기), 같은 포탈이다. 닥치고 반성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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