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우선 순위는 '여행'

조용철 2021. 4. 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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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트래블 /사진=부킹닷컴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 및 접종 그리고 각종 의료 기술 혁신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서 점차 여행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킹닷컴이 다시 안전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오면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여행 업계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백 투 트래블(Back to Travel)’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 2만 8000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답변을 기반으로 심층 분석한 자료다.

■백신이 쏘아 올린 희망, 여행객의 기대감도 상승

코로나19가 종식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3분의 2(66%, 한국 53%)는 ‘의학 및 과학계의 부단한 노력과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통해 2021년 중에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2020년에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탓에 2021년에는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도 같은 비율인 66%(한국 63%)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백신 접종 전에는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글로벌 여행객 비율이 59%(한국 66%)에 달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이 시행된 국가로만 여행을 가겠다’고 답변한 응답자 또한 절반 이상(글로벌 55%, 한국 51%)을 차지해 사회적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유보적인 시각도 존재했는데, 한국인 응답자의 54%가 ‘백신으로 안전한 여행 환경을 완전히 되찾는다는 말에는 회의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치인 41%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다.

백 투 트래블 /사진=부킹닷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우선 순위는 여행

앞으로의 상황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전 세계 여행객 상당수는 2020년 한 해 동안 이전과 같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응답자의 절반가량(글로벌 47%, 한국 56%)이 ‘여행 제한 조치로 집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더 나아가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한 탓에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8%(한국 52%)를 차지해 여행이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전 세계 응답자의 3분의 2(64%, 한국 65%) 가량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여행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71%(한국 67%)는 ‘2021년에 사랑을 찾기보다 차라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리고 66%(한국 72%)는 ‘승진보다도 여행이 먼저다’라고 말하는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글로벌 53%, 한국 43%)은 ‘다가올 여행을 계획하는 데 보낸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2021년에 길게 여행할 계획으로 휴가를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고 답한 비율은 45%(한국 40%)에 이르렀다.

다가올 여행에 관해서는, 전 세계 응답자의 61%가 ‘2021년 여름 중에 해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 반면 한국인은 43%만이 그렇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치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여행 유형에 있어서는 ‘액티비티가 가미된 여행’이나 ‘도심에서의 휴가’를 우선순위로 꼽은 여행객은 각각 6%(한국 7%)와 5%(한국 4%)에 그쳐 지난해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각자 꿈에 그리는 여행지를 다시 안전하게 누빌 수 있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여행객, 여행 업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여행 산업의 모습을 크게 뒤바꿔놓으면서 응답자 중 거의 대다수(글로벌 95%, 한국 96%)가 ‘여행 업계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분의 2(66%, 한국 56%)는 ‘여행 업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과반수(56%, 한국 48%)는 ‘정부 보조 없이는 여행 업계가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도 안전한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에 참여한 전 세계 여행객의 60%(한국 63%)는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73%(한국 76%)는 ‘여행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면제 대상 아닌 이상 마스크 없이는 여행 금지(No Mask No Travel)’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도 64%(한국 71%)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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