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김종인 "민생 관심 없고 당권 욕심 부리는 사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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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선거 승리가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쇄신을 거듭 주문했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분열과 반목이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봤듯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안 하고, 외부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으로 당을 휘두른다든지, 민생을 위한 노력 없이 당권에만 욕심부리는 사람이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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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선거 승리가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쇄신을 거듭 주문했다. 또 “당권에만 욕심부리는 사람이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며 당 중진들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세훈·박형준 두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부산시장에 당선됐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제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취임하며 받아든 소임이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하라는 것”이었다며 “국민의힘이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승기를 잡으면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내부분열 단속에도 나섰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분열과 반목이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봤듯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안 하고, 외부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으로 당을 휘두른다든지, 민생을 위한 노력 없이 당권에만 욕심부리는 사람이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욕심·갈등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고 했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일자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던 당 중진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충실한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 국민은 이런 정당에 더 이상 희망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빨리, 결정적으로 변화해서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가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제주도에서 쉴 계획인 그는 “이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뒤 “자연인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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