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배송완료 다음날 100% 정산.."속도·규모 글로벌 최대"

빠른정산 서비스 지급 비율 90%에서 100%로 확대
빅데이터 기반 위험탐지시스템 고도화로 SME 자금회전 지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중소상공인(SME)에게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해 빠른 자금회전을 돕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 서비스가 담보나 수수료 없이 판매대금의 100%를 전액 조기 지급하며, 정산 규모도 글로벌 최대로 확대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서비스 지급 비율을 배송완료 다음날 9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구매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담보나 수수료 없이 판매대금의 100%를 배송완료 하루만에 지급하는 것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 최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서비스 시작 후 4개월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거래 및 판매자를 선별하는 `위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의 고도화를 통해 효율적인 정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정산 주기를 배송완료 이틀 후에서 하루 더 단축했고, 이번에는 지급 비율을 100%로 늘린 것이다.

빠른정산 서비스로 지난 4개월 간 지급된 누적 판매대금은 3월말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지급 비율이 100%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SME에게 선지급되는 판매대금도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기존과 달리 정산이 한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정산액을 두 번 확인할 필요가 없어져 SME들의 편의성도 높아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은 SME의 자금회전 및 사업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판매자 정산 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 SME들은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재고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자체제작이나 품목 수를 늘리는 등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이유는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빠른정산 서비스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SME가 자금회전 만큼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4월부터 운영해 온 매출채권 담보 선정산 프로그램인 `퀵에스크로 프로그램` 신규 신청 접수를 빠른정산 오픈 시점에 맞춰 중단했다. 빠른정산 서비스로 자금회전이 빨라지면서 신청조건이 까다로운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미래에셋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무담보 신용으로 추가 자금융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